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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중공업 '수비크 조선소', 채권은행들과 보증채무 출자전환 합의

"수비크 조선소, 회생절차 신청하며 한진중공업 자본잠식 상태 빠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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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이병화기자 |  2019.02.18 17:14:36

한진중공업 사옥.(사진=연합)

 

한진중공업이 모회사인 '수비크 조선소'가 필리핀 은행들과 채무조정에 합의했다. 한진중공업은 이 조선소 채권은행들과의 채무조정 협상을 14일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한진중공업은 이 조선소가 회생절차를 신청해 자산평가 손실과 충당부채를 설정하며 지난 13일 자본잠식 상태에 빠져 주식거래가 중지됐다.
 
한진중공업은 필리핀 은행들이 이 조선소의 보증채무를 해소하는 대신 출자전환을 해 한진중공업 주식의 일부를 취득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한진중공업과 필리핀의 채권은행들은 이와 같은 합의 내용을 포함한 계획안을 이달 말까지 필리핀 법원에 제출할 계획이다.
 
필리핀 법원이 계획안을 승인하면 결정된 사항은 확정된다. 한진중공업은 채권은행들과의 협상이 마무리되며 자본잠식의 해소와 재무구조의 개선을 위해 국내 채권단에도 출자전환 결의를 요청할 계획이다.
 
한진중공업은 필리핀 은행을 포함한 국내외의 채권단이 출자전환을 확정하면 자본잠식과 '수비크 조선소 리스크'가 함께 해소돼 경영정상화의 기틀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수비크 조선소는 지난 3년간 적자가 누적돼 한진중공업의 재무건전성까지 악화시켰다고 알려진다.
 
이 조선소는 지난 2016년 182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고 2017년에는 2335억원, 지난해 3분기까지 601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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