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Emirates NBD와 두바이에서 2억달러의 대출약정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지난해 말 기준 Emirates NBD의 자산규모는 약 1362억 달러로 이 은행은 아랍에미리트 내의 2위 은행이고 자금의 만기는 최초 인출일로부터 2년이다. 최초 1억 달러 규모의 대주단을 모집했지만 참여 의향을 보인 은행이 많아 2억 달러로 규모가 확대됐다고 대우건설은 밝혔다. 대우건설은 모집금액을 키우기 위해 특별한 방법을 동원했다.
대우건설은 전체를 하나의 트렌치로 모집한 것이 아니라 중동계 은행의 기호를 감안했다. 기존의 상업은행 트렌치에 이슬람은행 트렌치를 추가한 듀얼 트렌치 구조를 활용해 모집금액을 극대화했다. 트렌치는 동일한 대출약정으로 두 가지 이상의 서로 다른 조건의 계약이 있을 시 각각의 계약을 의미한다.
또한 대주단에는 주간사인 Emirates NBD 이외에도 대만·네덜란드·바레인·쿠웨이트 소재 은행들이 참여해 회사 자금의 조달선을 다변화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이번 대출을 통해 확보한 외화자금은 중동지역 수주 및 현장운영에 유용하게 활용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