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여기의 과학적 이슈를 다루는 ‘과학 하고 앉아 있네’ 시리즈의 10번째 책으로 ‘이소연의 우먼 인 스페이스’가 출간됐다. 한국 최초의, 그리고 지금까지도 국내 단 한 사람의 우주비행사인 이소연 박사가 우주로 날아 올라갔던 것이 2004년의 일이니 벌써 11년이 됐다. 전국민의 큰 관심 속에 언론의 집중 조명을 받았던 그녀는, 그러나 우주 여행을 하고 돌아온 뒤 5년만에 항공우주연구원을 퇴직하고 미국으로 향했다. 이 과정에서 이 박사의 국적 등이 구설수에 올랐지만, 왜 그 당시 우주 탐사에 대한 투자가 단발성으로만 이뤄졌는지, 그 후속 작업이 실종됐는지에 대해서는 요즘 새삼 반성의 목소리가 대두되고 있다.
북한의 우주 과학이 저 멀리 앞서 나가고 있는 가운데, 한국의 유일한 우주 비행 경력자 이소연 박사의 생생한 11일간의 우주 여행기는, 화성에서 얼음이 발견되고, 구글-아마존 등이 우주 자원채굴-우주화물배달 사업을 구상하는 요즘 새롭게 주목받을만 하다.
원종우-이소연 지음 / 동아시아 펴냄 / 128쪽 / 75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