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원섭기자 |
2019.01.07 11:38:56
전두환 전 대통령이 사망했을 경우 국립묘지에 안장하는 데 대해 국민 10명 중 6명이 이상이 반대하고 있으며,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가 4주 만에 하락세를 멈추고 소폭 반등했으나 ‘신재민 파동’ 후폭풍으로 부정평가가 여전히 긍정평가를 앞선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는 여론조사가 나와 관심을 끌고 있다.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가 CBS 의뢰로 지난 4일 하루동안 전국 성인 503명을 대상으로 전 전 대통령의 사망 시 국립묘지에 안장하는 데 대해 조사한 결과, '법 개정을 해서라도 국립묘지 안장을 막아야 한다‘는 반대 답변이 61.5%, ’특별사면이 됐으므로 국립묘지 안장을 허용해야 한다‘ 26.8%, ’모른다‘고 답한 사람은 11.7%로 나타났다고 7일 발표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이념성향 별로는 진보층(반대 78.7% vs 찬성 12.8%)에서 반대 여론이 압도적으로 높았고, 중도층(64.2% vs 28.0%)에서도 반대가 우세한 반면, 보수층에서는 반대 44.2%, 찬성 44.5%로 찬반 의견이 팽팽했으며, 지역별로는 호남(반대 80.3% vs 찬성 9.8%)에서 반대 여론이 가장 높았고, 대구·경북(49.7% vs 36.7%)에서 반대 여론이 가장 낮았다.
그리고 연령별로는 40대(반대 80.2% vs 찬성 14.7%)에서 반대 응답률이 가장 높았고, 이어 30대(67.5% vs 26.2%), 20대(63.4% vs 18.7%), 50대(55.4% vs 34.1%), 60대(46.2% vs 찬성 36.3%) 순으로 반대 의견이 높게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무선(10%) 전화면접 및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방법으로 실시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p로서.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한편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달 31일과 지난 2∼4일 나흘간 전국 성인 2천8명을 상대로 문 대통령 국정 수행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잘하고 있다‘는 긍정평가가 지난주보다 0.5%p 상승해 4주 만에 하락세를 멈추고 소폭 반등한 46.4%,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1.5%p 하락한 48.2%로 했으나 2주 연속으로 여전히 긍정평가를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간으로는 문 대통령 지지율은 지난해 마지막날인 지난달 31일 48.1%를 기록한 데 이어 2일(수) 47.9%(부정평가 46.8%)로 40%대 후반을 유지했으나, 청와대의 국채발행 압력과 민간기업 인사 개입을 주장하는 ‘신재민 논란’이 확산되었던 3일(목), 45.3%(부정평가 49.9%), 4일 44.8%(부정평가 49.5%)로 연속 하락했다.
세부 계층별로는 충청권과 부산·울산·경남, 20대, 학생과 주부, 진보층에서 하락한 반면, 경기·인천과 서울, 호남, 30대와 40대, 50대, 노동직과 사무직, 자영업, 중도층에서는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리얼미터측은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과 임종석 비서실장의 국회 운영위원회 출석,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신년사, ‘만남 고대’ 트럼프 미국 대통령 트위터 등으로 상승한 지지율이 주 후반 신 전 사무관 논란으로 상승폭이 축소됐다”고 분석했다.
정당지지율 조사에서는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서울과 경기인천, 호남, 50대, 40대, 60대 이상, 중도층에서 상승한 데 힘입어 1.5%p 상승한 38.3%를, 자유한국당은 0.9%p 하락한 24.8%를, 정의당은 0.3%p 하락한 8.7%를, 바른미래당은 0.9%p 하락한 6.2%를, 민주평화당은 전 주와 동일한 2.4%를 기록했으며, 기타정당은 전 주 대비 0.1%p 하락한 1.9%, 무당층(없음·잘모름)은 0.7%p 상승한 17.7%로 집계됐다.
이 조사는 지난해 12월31일~4일 리얼미터가 YTN의 의뢰로 진행한 1월1주차 주간집계. 전국 만 19세 이상 유권자 2만5633명에 통화를 시도해 최종 2008명이 응답 완료. 응답률 7.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2%포인트.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