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수 전 국군기무사령관이 투신 사망한 가운데, 유족은 유서내용을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지난 7일 세월호 유가족에 대한 불법 사찰을 지시한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던 이 전 사령관이 송파구 문정동 법조타운의 한 오피스텔에서 투신했다.
지인 회사를 방문한 그는 외투를 벗어둔 채 로비로 몸을 던졌고, 해당 건물의 근무자가 이 전 사령관을 발견해 112에 신고했다. 곧바로 경찰과 소방당국이 출동했으나 이미 이 전 사령관은 숨을 거둔 상태였다.
당시 지인 사무실에 있던 이 전 사령관의 손가방에는 2장짜리 유서가 발견됐다. 유서에는 '모든 걸 안고 가겠다'는 취지의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으나 경찰은 확인을 거부했고, 유족 측도 유서내용을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경찰은 시신을 검시하는 한편 현장감식과 주변인 조사, 폐쇄회로(CC)TV 및 휴대전화 등을 통해 정확한 사망 경위를 확인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