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협은 지난 9일부로 노량진수산시장 신시장에 입주를 신청한 구시장 불법점유 상점이 127개소에 달하는 가운데 11일 기준 16개소가 이전을 완료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수협에 따르면, 그러나 반대파 극렬 불법점유자들의 방해와 비협조로 인해 이전 절차에 어려움을 겪는 상인들도 상당수 나오고 있는 상태다.
이에 수협은 이전을 결정한 상인들의 입주 절차가 차질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20여명의 전담인력과 영업용 수족관, 냉장시설 등을 이송하기 위한 지게차 등을 동원해 이들을 밀착 지원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나머지 점포들이 오는 17일까지 순차적으로 이전하도록 지원하고 있으며 입주반대파의 방해행위 등에 대응해 이전예정 상인들의 피해를 미연에 방지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입주신청서를 내지 않은 131명의 잔류 불법점유자들은 발전기 약 20여대를 동원해 전기를 가설하면서 구시장 내에 대량의 매연이 발생해 여러 문제를 빚고 있다.
특히 입주신청 마감 당일인 9일 밤에는 매연 냄새를 시너 냄새로 오인하면서 사실무근의 "분신설"이 돌았으나 경찰 측의 신속한 확인 결과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지기도 했다.
무엇보다도 경유를 연소시켜 전기를 발생시키는 발전기가 다량 집중됨에 따라 발생할 수 있는 안전사고에 대한 우려도 높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또 전기와 수도를 무허가로 불법 가설하려는 행위가 지속되면서 불법점유자 측과 이를 제지하는 수협 직원들 간의 마찰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수협 관계자는 "명분 없는 불법 행동으로 시민 안전을 위협하는 상식 이하의 행동이 지속되고 있다"면서 "즉각 불법 행위 일체를 중단하고 자진퇴거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