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부기자 | 2018.10.11 10:59:02
민선7기 최종환 시장 취임 100일 만인 8일 경기도비 지원사업인 파주장단콩웰빙마루' 대안부지가 최종 선정돼 그동안 중단됐던 사업이 다시 활기를 띨 전망이다.
파주시는 지난 8일 최종환 시장 주재로 열린 '파주장단콩웰빙마루 시민자문단' 전체 회의에서 대안부지로 적성면, 파평면, 문산읍, 탄현면 등 후보지 5곳의 입지여건을 다각적으로 검토한 결과, 시유지(市소유 토지)인 탄현면 성동리 678, 682번지(일부)를 최종적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곳은 통일동산 주차장, 파주NFC(축구국가대표팀 트레이닝센터)가 인접한 곳으로 신세계 프리미엄 아울렛에서 성동I/C로 가는 길목이어서 접근이 편리한 곳으로 알려지고 있다.
시 관계자에 따르면 선정된 지역 중 탄현면 성동리 678번지는 한 필지로 정해져 있지만 682번지는 넓은 전체가 아닌 그 중 일부를 사용할 예정이어서 정확한 경계는 아직 정확하게 정해지지 않은 상태다. 그러나 면적은 약 6만 5000평방미터로 정하고 진행되고 있다. 또한 이 사업은 도비 100억 시비 50억 민간 111억원(확보 67억원, 미확보 44억원), 총 261억원의 예산으로 진행하고 있는 사업으로 시는 현재 예산 범위 내에서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2015년부터 진행돼 온 파주장단콩웰빙마루는 장단콩 브랜드를 테마로 한 6차 산업 육성 프로젝트로, 사업 진행 중 부지 내에서 법정보호종인 수리부엉이의 서식지가 발견돼 대책없이 1년이 넘도록 사업이 중단돼 왔다. 결국 민선7기 들어 파주장단콩웰빙마루 사업의 '시민공론화'를 추진하면서 대체부지 선정 등 사업이 재개돼 최 시장 취임 100일의 성과로 기록되게 됐다.
시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선정은 파주장단콩웰빙마루 시민자문단 17명 중 13명이 참석해 전원 동의로 결정됐다.이들 시민 자문단은 성동리 부지가 오두산 통일전망대, 신세계 프리미엄 아울렛, 헤이리 예술마을, 성동리 맛고을 등 주변 관광지와 접근성이 우수한 점, 평지와 경사지를 적절히 활용할 경우 입체적 건축 계획이 가능하다는 점, 통일동산 주차장이 인접해 주차시설 계획에 유리하다는 점 등에 의견을 같이했다. 시민자문단은 지역 주민, 환경·시민·농민 단체, 외식업체 대표, 시의원 등으로 구성돼 있다.
시 관계자는 "지난 5일 시민 자문단 내 '대안입지 조사 분과'에서 대안부지 후보지에 대한 현장 조사를 실시했고 그 결과를 8일 시민 자문단 전체회의에서 참석자들과 공유하면서 신속한 의사 결정이 가능했다"고 전했다.
최 시장은 같은 날인 8일 오전에 진행된 민선7기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그동안 1년 넘게 사업이 지연돼 온 파주장단콩웰빙마루 사업과 관련해 이 사업의 재추진을 위한 시민공론화를 진행해 왔다는 점을 강조했는데, 지난 8월엔 2회의 '시민공론화 추진단 선정을 위한 소모임을 개최했고, 9월엔 최 시장 주재로 '시민공론화 간담회'를 개최하는 등 사업 재추진을 위한 노력을 꾸준히 전개해왔다.
현재 파주시는 기존 사업부지(탄현면 법흥리)에 대한 건축허가 취소와 현장 원상복구를 이미 완료한 상태며 탄현면 성동리 부지에서 내년 6월 착공을 목표로 사업에 필요한 절차들을 속도감 있게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시민 자문단을 지속적으로 운영해 시민의 뜻을 사업계획에 반영하고 사업성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날 시민자문단 전체회의를 주재한 최종환 시장은 "민선7기 시장 취임 100일 만에 사업지 이전과 대안부지 선정이라는 작지만 큰 결실을 맺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오늘의 결정은 시민 여러분의 뜻을 반영한 결정이라서 더 의미가 있다. 이 사업이 농민과 시민을 위한 사업으로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시민 여러분께서 앞으로도 많은 의견을 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파주장단콩웰빙마루 조성사업은 지난 2015년 경기북동부 경제특화발전사업 공모에 당선되면서 처음으로 추진된 사업이다. 당시 사업비를 총 261억원(도비 100억원, 시비 50억원, 민간 111억원)으로 정하고 탄현면 법흥리 1785번지 시유지로 부지를 선정해 사업을 추진했으나 그곳에서 법정보호종인 수리부엉이 서식지가 확인되면서 최근까지 1년 넘게 사업이 지연돼 왔다.
2017년 한강유역청과 수리부엉이 서식지 보호대책 협의를 진행했으나 '사업추진 부적절'판정을 받았고, 2018년에도 한강유역환경청, 지역환경단체, 탄현면 주민대표 등과 기존 사업부지에서 방안을 협의했으나 결국 합의점을 도출하지 못하는 등 사업이 난항을 거듭해 왔다.
CNB뉴스(파주)= 김진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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