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의 희열’에 출연한 인요한 교수는 전라도에서 태어난 백인으로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난 19일 KBS 2TV ‘대화의 희열’에는 인요한 연세대 의과대학 교수가 출연했다. 인요한 교수는 영국 스코틀랜드 켈트족 출신의 아버지와 인디언 혼혈인 어머니 사이에서 전라북도 전주에서 태어났다. 주로 성장한 곳은 전라남도 순천이다.
이날 방송에서 인요한 교수는 “특별귀화를 했다. 원래 미국 국적인데 제한적인 이중국적 허용으로 순천 인씨 시조”라며 “자란 곳은 순천, 태어난 곳은 전주다. 스코틀랜드 켈트족이 인디언과 결혼해 전라도에서 큰 거다. 복잡하다”고 말했다.
한국에서 태어나 살았기 때문에 인요한 교수의 형들이 미국에 갔을 때 백인이면서도 영어를 하지 못하는 사연도 있었다고 한다. 그 역시 자신이 한국의 영혼을 가졌다고 고백했다.
또 인요한 교수는 평생 한국에서 살아오면서 북한을 29번이 방문했다. 평생 선교사로 한국에서 봉사하다가 교통사고로 사망한 아버지 때문이었다. 인요한 교수의 아버지는 당시 앰뷸런스가 없어서 택시로 병원으로 이송하던 중 사망했다는 것.
이후 인요한 교수는 미국에 있던 아버지 친구들이 보내준 돈을 모아서 한국형 앰뷸런스를 직접 만들어서 기증했으며, 어머니도 상금 등을 모아 한국에 앰뷸런스를 만들어달라며 전액 기증했다고 전했다.
이후 인요한 교수는 북한 결핵 퇴치를 위해 29번이나 방북했으며, 북한에도 앰뷸런스를 기증했다.
또 1980년 광주 민주화운동 당시에는 광주도청에서 무고한 시민들이 이유 없이 군대의 총에 맞아 사망하는 것을 목격했다. 이후 시민들 편에서 쟁쟁한 외신기자들에게 광주 민주화운동에서 발생한 무자비한 사건에 대해 통역을 했으며, 이로 인해 군 내부의 블랙리스트에 올라 바다에 던져야 했던 순간도 있었다고 회고했다.
인요한 교수는 당시 주한 미국대사와 아버지의 만남에서 정치적으로 부담스럽고 안전을 보장할 수 없다는 이유로, 지방 초등학교에서 영어 교사로 지내기도 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이 당선됐을 때를 감격스러운 순간으로 기억했으며, 김대중 전 대통령을 만났을 때 전두환 전 대통령에 대한 보복은 남는 게 없다며 넬슨 만델라의 운동에 대해 얘기했다고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