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관 단 1명만 근무하고 있는 ‘1인지역대’ 14곳이 모두 전남에만 있는 것으로 나타나, 전남지역
의 위급상황 발생 시 대처능력이 우려된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정인화 의원(민주평화당, 광양·곡성·구례)이 소방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전국
1인지역대 현황’ 자료에 따르면, 현재 전국 1인지역대 14개소가 모두 전남에만 있는 것으로 나타났
다.
세부적으로 보면 1인지역대는 광양 다압지역대, 해남 삼산지역대, 함평 학교지역대, 화순 남면지역
대, 강진 유치지역대 등 14곳이다. 1인지역대의 경우 매년 감소하고 있는 추세지만 여전히 전남지
역에만 존재하고 있어 해당 지역 소방공무원의 업무 부담은 물론, 지역민들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
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소방청에서는 1인지역대를 올해 연말까지 순차적으로 해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외에 소방서가 없는 시·군·구도 전국에 31곳인데, 전남이 7곳으로 가장 많았다. 세부적으로 보
면, 전남 7곳(곡성, 구례, 장흥, 장성, 완도, 진도, 신안), 경북 6곳(군위, 청송, 영양, 예천, 봉화, 울
릉), 전북 5곳(완주, 진안, 무주, 임실, 순창) 등이다.
특히 전북의 경우, 소방서가 설치되어 있는 장수군의 인구가 2만 3000여 명인데, 이보다 인구가 4
배나 많은 완주군(9만 5000여 명)은 소방서가 설치되어 있지 않는 경우도 있었다.
정인화 의원은 “소방안전에는 지역별 편차가 없어야 한다. 특히 호남에만 1인 지역대나 소방서가
없는 곳이 많은데 소방청은 각 지역별로 소방 사각지대에서 위협받는 국민이 없도록 시설 및 인력
충원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것”이라며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