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글로벌 스타 판빙빙의 행방이 3개월째 묘연하다. 지난 5월 탈세 의혹 제기 이후 대중 앞에서 행방을 감췄다. 감금설, 망명설, 사망설까지 온갖 소문이 떠돌지만 실체는 확인되는 것이 없다.
대만 ET투데이를 비롯한 현지 매체들은 최근 중국 고위급 관계자를 인용해 “판빙빙은 현재 감금된 상태이며 다시는 돌아올 수 없을 거라는 소식을 입수했다”고 보도했다.
판빙빙은 지난 5월 탈세 의혹이 제기된 이후 중국 정부의 조사를 받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판빙빙이 운영하거나 관여하고 있는 사업체가 여럿이며, 중국 정부가 연예인 탈세에 특히 선처가 없을 것을 예고한 상태였기에 조사 규모가 대대적으로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조사에 착수했다는 소식 이후 중국 정부의 공식 입장은 없으며, 현지 매체에도 판빙빙 관련 보도가 나오지 않고 있다.
하지만 중국을 조금만 벗어나면 대만, 홍콩 등 중화권 국가에서는 판빙빙 관련 소식이 끊임없이 나오고 있다.
보도는 대부분 추측성 기사거나 ‘카더라’ 하는 소문에서 비롯된 내용이다. 지난 3일에는 판빙빙이 성룡의 주선에 따라 미국에 입국했고, 중국 국적을 포기하고 망명 신청을 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공식적으로 발표가 나거나 유력한 증거가 제시된 적이 없어 아직은 모두 ‘소문’에 불과할 뿐이다.
한편, 중국 정부에 대해 잘못을 저지른 점과 실종된 유명 여자 연예인이라는 점에서 네티즌들은 1990년대 말 실종된 중국 다롄TV 전 아나운서 장웨이제의 이름을 거론하며 그의 운명을 비교, 예측하고 있다.
장웨이제는 1998년 보시라이 전 다롄시장과의 불륜 사건에 휩쓸려 해고됐다. 일각에서는 보시라이의 아내 구카이라이가 장웨이제를 다롄 호텔에 억류하고 자살을 강요했다는 소문도 돌았다. 장웨이제는 2004년 이후 쭉 장기 실종자 명단에 올라 있었고 아직도 생사여부는 알려진 바 없다. 심지어는 ‘인체의 신비’ 전시회에 해부 표본으로 쓰이고 있다는 주장도 나왔다.
판빙빙의 행방이 확인되지 않는 날이 길어지면서, 실종된 장웨이제처럼 생사를 알 수 없는 상태가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