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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도, 어떡해?” 역대급 태풍 '제비', 일본 상륙…학교·공장 쉬고 항공편 670편 결항

25년 만에 가장 강력…도카이 지방에 최고 500㎜ 폭우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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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김성민기자 |  2018.09.04 16:48:11

제21호 태풍 제비가 4일 정오 일본열도에 상륙했다.(사진 = 일본 기상청 홈페이지 캡처)

25년 만에 가장 강력한 태풍 '제비'가 4일 일본 열도에 도착했다.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제21호 태풍 제비는 이날 정오께 도쿠시마(德島) 현 남부에 상륙했으며, 오후 1시께에는 효고(兵庫) 현 스모토(洲本) 시 부근을 시간당 55㎞의 속도로 북상하고 있다.

 

현재 태풍의 중심 기압은 950hPa(헥토파스칼), 중심 부근의 최대 풍속은 초속 45m, 최대 순간 풍속은 초속 60m다.

 

중심에서 남동쪽 190㎞, 서북쪽 90㎞ 이내에서는 초속 25m 이상의 폭풍이 불고 있다.

 

예보에 따르면 ‘제비’는 1993년 이후 25년 만에 가장 강력한 태풍이다. ‘제비’는 서부지역을 중심으로 폭풍과 폭우를 몰고 상륙해 일본 열도는 초긴장 상태다.

 

시코쿠(四國)와 긴키(近畿) 지역 외에도 주고쿠(中國), 도카이(東海) 일부 지역이 폭풍권에 들어가 국지적으로 강한 바람을 동반한 비가 내리고 있다.

 

고치(高知) 현 무로토자키에서 55m의 최대순간 풍속을 기록하는 등 도쿠시마, 와카야마(和歌山), 효고 현 등 일부 지역에서 30m 이상의 최대순간 풍속이 관측됐다.

 

기상청은 폭풍이나 높은 파도, 토사붕괴, 침수, 하천 범람 등에 주의할 것을 거듭 당부하고 있다.

 

제비의 상륙에 따라 일본 항공편 중 간사이(關西) 지방을 중심으로 670여편의 결항이 결정됐다. 향후 간토(關東), 도호쿠(東北) 지방을 오가는 항공편도 결항이나 지연될 가능성이 높다.

 

철도 역시 간사이 지방을 중심으로 이날 오전 9시 이후 신칸센(新幹線)과 재래선 일부 노선의 운행이 보류됐다.

 

에히메(愛媛) 현과 나라(奈良) 시에서는 일부 초중학교가 임시 휴교했다. 혼다의 미에(三重) 현 공장은 조업을 중단하고, 일부 자동차 업체와 백화점, 가전양판점 등도 이날 하루 휴무했다.

 

고베(神戶) 시는 태풍으로 인한 토사 유출 등의 피해를 우려해 하천 인근 지역을 포함 28만 명에게 피난 권고를, 오사카부(大阪府) 야오(八尾) 시가 26만 7000명에게 피난 권고를 내렸다.

 

교토부(京都府), 효고 현 등 일부 지역에선 피난 지시가 내려진 상태다.

 

간사이 지방을 중심으로 총 5만 3000여 가구에는 정전 피해가 발생했다.

 

태풍 영향으로 오는 5일 아침까지 도카이(東海) 지방에 최고 500㎜, 긴키(近畿) 지방에 400㎜, 시코쿠(四國) 지방에 300㎜ 등의 폭우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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