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세대는 흔히 “요즘 젊은이들은 패기와 꿈이 없다. 우리 때는 야근을 밥 먹듯이 했는데”라며 공격하지만, ‘야근은 낭비가 되고, 놀이는 가치가 되는 시대가 왔다'고 이 책은 선언한다.
예전 산업화 시대의 자칫 굶주리는 세상이 아니라, 이제 굶을 일 없고 선택의 다양성이 진열되는 사회에서 젊은이들은 ‘소확행’을 추구하면서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하고자 한다. 이런 사회에서는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하는 사람이 승리하기 쉬운데,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하는 길은 바로 ‘놀이를 가치로 만드는 젊은이들에게 있다’는 게 저자의 주장이다.
일본 구글, 맥킨지, 라쿠텐 등 쟁쟁한 IT 기업을 거친 저자 오바라 가즈히로는 이 책에서 △다채로운 세상에서 이길 수 있는 팀 구성법 △‘스트렝스 파인더’라는 도구를 활용해 각자의 강점을 찾아보는 방법 △‘편애 지도’로 구성원들끼리 성향을 공유하는 법 △‘나 취급 설명서’로 자신의 부족한 점을 드러내고 구성원끼리 장점과 단점을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팀이 잘 굴러갈 수 있게 하는 비법 등을 제시한다. ‘완전한 개인’이 아니라 장단점을 다 가진 젊은이들이 서로의 특징을 맞물려 ‘딴짓을 벌이고 이를 기회를 만들어내기 위한' 노하우들이다.
젊은이에게는 물론 자녀의 장래에 대해 걱정뿐인 부모들도 일독하면 좋을 내용이다. 미래의 생존법에 대해 낌새라도 챌 줄 알아야 자녀에 대해 쓸데없는 걱정을 하면서 자녀의 ‘소확행’ 앞길을 부모가 가로막는 잘못을 피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오바라 가즈히로 지음, 장은주 옮김 / 파우제 펴냄 / 216쪽 / 1만 3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