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보건환경연구원이 섬진강과 탐진강 일대에서 서식하는 민물고기를 대상으로 유해기생충 감염 여부를 조사한다고 15일 밝혔다.
자연산 민물고기 기생충 감염 여부 조사는 질병관리본부와 공동으로 실시한다.
간흡충(간디스토마)을 비롯한 기생충 감염이 전남 일부 지역에서는 여전히 유행하고 있어 이번 조사 결과는 감염 정도에 따른 지역 맞춤형 장내 기생충 퇴치사업 자료로 사용할 예정이다.
특히 간흡충은 사람의 간에 기생하는 어류 매개성 흡충류다.
인체 감염 시 20~30년 이상 생존하고 반복 감염되면 간 기능장애, 담관 결석 등 심각한 질환이 유발된다. 심한 경우 담관암을 유발하는 원인체로 알려졌다. 간흡충에 감염된 민물고기를 익히지 않고 날것으로 먹을 때 감염 위험성이 매우 높다.
전두영 전라남도보건환경연구원 미생물과장은 “간흡충은 감염 후 무증상이거나 약한 증상인 까닭에 대수롭지 않게 생각할 수 있지만 담도에 자리를 잡으면 단기간에 간 기능 이상이나 담관암이 발생 할 수 있다”며 “민물고기는 반드시 익혀먹고, 칼이나 도마 등 민물고기를 조리한 주방기구는 끓는 물로 소독하는 등 위생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