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경남도청공무원노동조합은 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강철구 원장은 피해자에 대한 진정성 있는 사과와 함께 원장 직에서 즉각 사퇴하라'고 촉구하고 있다. (사진제공=경남도)
경남도청공무원노동조합은 3일 오전 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강철구 원장은 피해자에 대한 진정성 있는 사과와 함께 원장 직에서 즉각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이날 도청공무원노동조합은 "강철구 원장으로부터 언어폭력 피해를 입은 도청 소속 여 공무원은 지난 4월 9일자 인사발영에 따라 재단에 근무하게 됐다"며 "동료 직원 간에도 문제가 없는 성실한 직원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공무원노조는 "강원장이 업무와도 전혀 관계없는 해괴한 글을 작성해 휴대폰 문자메시지로 전송하고 답변이 없다는 이유로 전화와 메시지를 통해 '너는 미래가 안보이는 애다','너를 휴일에도 볼모로 삼아야겠다'고 막말을 퍼 붓는 등 언어폭력을 일삼아 왔다"며 "최근의 상황이 전개되기까지 강철구 원장에 대한 인사 조치 등을 취하지 않고 있는 경상남도의 태도에 심각한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또, 그들은 "경남로봇랜드재단은 경상남도의 미래 먹거리 산업과 관계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출자출연 기관이기에 전문성과 합리성은 물론, 무엇보다 도덕성을 갖춘 인물이 기관장으로 임명되어야 함에도, 정치 논리에만 급급해 이러한 사정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채 상식적인 수준의 도덕성도 갖추지 못한 자가 자리를 차지하면서 작금의 사태가 발생하게 됐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노조는 "강철구 원장은 피해자에 대한 진정성 있는 사과와 함께 원장 직에서 즉각 사퇴할 것과 경상남도는 피해자의 2차 피해 방지에 최선을 다하고 사실관계 확인을 위한 조사와 함께 형사적인 부분에 대한 의혹이 있는 경우 사법기관에 즉시 고발 조치하라" 며 "사법기관에서는 강철구 원장의 사퇴여부와 관계없이 엄정하게 수사하고 그에 합당한 처벌을 하라"고 요구했다.
한편, 강철구 원장은 "연휴가 끝난 후 도청에가서 입장을 밝히겠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