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5차 OWHC 정기 이사회'가 몬테네그로 코토르에서 지난 24일부터 3일간 열렸다.

경주시, OWHC 공식 언어로 한국어 지정도 차기 이사회 상정
모테네그로서 열린 'OWHC 정기 이사회'서 이사도시 만장일치로 결의
국제기구 본부 두지 않고 공식 홈페이지에 한국어 사용은 유례없는 일
세계총회 성공 개최한 이사도시 경주와 대한민국의 높아진 위상 실감

경주시가 세계유산도시기구(이하 OWHC) 공식 홈페이지에 한국어 버전이 신설된다고 밝혔다.

몬테네그로 코토르에서 지난 24일부터 26일까지 열린 '제45차 OWHC 정기 이사회'에서 영어, 스페인어, 프랑스어에 이어 OWHC 공식 홈페이지에 한국어 버전을 추가하기로 결의했다.

이번 이사회에는 캐나다 퀘벡시를 비롯해 벨기에 브뤼셀, 오스트리아 비엔나 등 8개 이사도시와 OWHC 관계자 52여명이 참석해 기구 예산과 향후 운영방안 등을 논의했다.

경주시는 아시아태평양지역의 유일한 이사도시로 참석해 유럽과 남미 지역 도시들 위주로 구성된 이사회에서 아태지역 도시들의 권리와 이익 보호를 위해 적극적으로 의견을 피력했다.

특히, OWHC 공식홈페이지에 한국어 버전을 추가하기로 이사도시 만장일치로 결의한 것은 경주시가 2013년 OWHC 지역사무처를 유치하고 난 후 두 차례의 아태지역 총회와 세계총회를 통해 세계유산도시의 리더로서 저력과 위상을 여실히 보여주었다. 

강철구 부시장은 경주시 대표로 참석해“국제기구 본부가 한국에 없으면서도 공식 홈페이지에 한국어가 사용되는 경우는 유례가 없는 일로 높아진 경주시와 대한민국의 위상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앞으로도 OWHC 회원도시의 신뢰를 바탕으로 세계유산의 진정한 가치와 정체성을 지키고 유산도시의 다양한 매력을 공유할 수 있도록 아태지역사무처의 역량 강화와 인식제고에 각별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전했다.

경주시는 OWHC 공식홈페이지 한국어 사용을 시작으로 국내 회원도시들을 비롯한 많은 시민들이 세계유산도시기구의 유용한 정보에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한국어를 공식 언어로 지정해 줄 것을 차기 이사회 안건으로 상정할 예정이다.

한편 OWHC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을 보유한 314개 도시가 지속 가능한 발전을 도모하고자 지난 1993년 모로코의 페즈에서 창립되었으며, 지난해 경주시에서 열린 제14차 OWHC 세계총회에서 아시아태평양 지역 최초로 이사도시로 선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