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경기도지사는 세월호 참사 4주기를 맞은 오늘(16일) 자신의 SNS를 통해 경기도청 내에 있는 세월호 합동분향소 종료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남 지사는 16일 오전 페이스북을 통해 "세월호 참사는 대한민국이 어떤 나라였고, 어떤 나라가 되어야 하는지 일깨웠습니다"라며 "슬픔과 분노를 넘어 죄의식으로 우리 가슴 속에 자리 잡았습니다. 그리고 내 자신과 사회를 돌아보게 했습니다. 고귀하고 꽃다운 생명의 안타까운 희생에 부끄럽지 않은지 숙연하게 했습니다"라고 전했다.
이어 "상처는 아프지만 새살을 돋게 합니다. 아픔은 쓰리지만 성숙하게 만듭니다. 절망은 참담하지만 새 희망을 찾게 합니다"라며 "세월호 참사가 공동체에 남긴 메시지입니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경기도청 내 세월호 합동분향소 종료를 알렸다. 남 지사는 "무거운 마음으로 경기도청 내 세월호 합동분향소 종료하려 합니다"라며 "이제 영원(永遠)의 바다로 세월호를 띄어 보내려 합니다. 하지만 결코 잊지 않겠습니다. 세월호 희생자와 유족들에게 마음 깊은 애도와 위로를 보냅니다"라고 밝혔다.
한편 경기도는 세월초 참사 4주기인 오는 16일 오전 간부 공무원 중심으로 마지막 분향을 한 뒤 18일께 철거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