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두와 살구를 교배한 '플럼코트'*가 화사한 꽃망울을 터뜨리며 봄꽃대열에 합류했다.
*플럼코트라는 명칭은 영어로 자두를 뜻하는 '플럼(plum)' 과 살구를 뜻하는 '아프리코트(apricot)' 의 합성어로, 유전적으로 자두와 살구의 비율이 각각 50:50으로 교잡된 과일을 가리킨다. 만약 자두와 살구의 비율을 각각 75:25으로 혼합하면 '플루오트(Pluot)' 가 되고 이와 반대로 자두와 살구의 비율을 25:75로 섞으면 '아프리움(Aprium)' 이 된다.
이름도 생소한 '플럼코트'는 농업진흥청이 개발한 특허작물로 거제시 특화작물로 선정된 과수다. 거제 플럼코트 작목반(회장 이한규) 6개농장은 지난 2015년 1ha를 조성해 이 작목을 식재했다.
거제시 관내에서 처음 재배를 시작한 플럼코트는 재배방법도 특이하다. Y자지주형식을 도입해 2개의 가지를 받아 약45도 각도로 5m까지 뽑아낸다.
이 방법은 거의 모든 가지와 열매가 노출돼 탄소동화작용이 용이하고 약제살포와 옆면시비, 가지치기, 열매솎기 등 재배방법이 효율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거제 플럼코트 작목반 관계자는 "경남에서 거제가 최초다. 자두는 꽃 자체에서 자가수정이 잘 돼지 않는 단점을 안고 있어 살구나무를 화분수로 혼식한 상태다" 며 "거제 플럼코트농장은 하얀 꽃과 붉은 꽃이 조화를 이루며 거대한 동양화를 그려내고 있다" 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