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7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 vs 대만 경기에 출전한 오승환 선수. (사진=연합뉴스)
추신수에 이어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는 야구선수 오승환도 텍사스 레인저스에 합류한다.
미국 주요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7일(한국시각) 오승환이 텍사스 레인저스와 FA 계약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지금까지 세인트루이스에서 뛰었던 오승환은 선수들의 이적이 결정되는 겨울미팅이 끝났음에도 스프링캠프가 시작되기 전까지 소속팀을 결정하지 못했다.
오승환은 ‘2년 간 925만 달러(약 100억 6,000만 원)’에 합의했다. 미국 언론들은 "첫해 보장 연봉은 275만 달러(약 30억 원)를 받게 되며, 이듬해 계약은 구단 옵션에 의해 결정되며, 오승환이 첫 해에 구단의 조건을 잘 채우면 450만 달러(약 49억 원)를 받는다"며 “두 시즌 모두 100만 달러의 보너스가 걸렸다”고 전했다. 2년 동안 텍사스에 머물면 725만 달러를 보장받고, 구단이 정한 기준을 넘어서면 200만 달러를 추가로 받게 되는 셈.
추신수와 오승환의 동반 텍사스 활동은 한국에서는 4번째다. 과거에 김선우‧김병현(콜로라도 로키스), 서재응‧구대성(뉴욕 메츠), 서재응‧류제국‧최희섭(탬파베이 레이스) 등이 같은 팀에서 활동한 바 있다.
1982년 동갑내기인 오승환과 추신수는 친분이 깊다. 이번 오승환의 텍사스행도 추신수의 역할이 결정적이었다. 메이저리그 복수의 구단으로부터 영입 제의를 받은 오승환이 친구인 추신수에게 조언을 구했고, 오승환은 추신수 소속팀인 텍사스로 최종 행선지를 정한 것.
둘은 팀 내에서 투타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추신수는 텍사스가 구단 행사를 치를 때마다 전면에 내세우는 스타 플레이어로 팀 내 입지가 단단하다. 텍사스 불펜이 지난해 아메리칸리그 15개 구단 중 14위에 그치는 등 성적이 썩 좋지 않은 관계로 오승환은 팀 내 주요 역할을 담당하며 활약할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