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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텔링] ‘인기캐릭터 vs 자체개발’ IP모바일게임 춘추전국시대

게임업계 ‘IP 파워 전쟁’ 승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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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손강훈기자 |  2018.01.26 09:53:27

▲기존 지적재산권을 활용한 모바일 게임 출시가 시장 트렌드가 되고 있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온라인 PC게임 리니지를 바탕으로 한 엔씨소프트의 '리니지m'과 넷마블의 '리니지2레볼루션', 인기 애니메이션과 만화를 차용한 썬데이토즈의 '위 베어 베어스 더 퍼즐'과 넥슨의 '열혈강호m'. (사진=각 사)

영화, 웹툰, 소설 등 기존 IP(지적재산권)를 활용한 모바일 게임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지난해 IP를 활용한 게임들이 흥행에 성공하면서 업계 트렌드로 자리 잡은 상황. 이런 흐름을 타고 차별성을 내세운 ‘자체개발 IP 게임’도 시장에 도전장을 내고 있다. 두 가지 방식의 장단점을 CNB가 살펴봤다. (CNB=손강훈 기자) 

‘리니지’ 기반 모바일게임 ‘대박’
앞다퉈 기존 인기작품 활용 혈안 
자체 개발한 IP게임 도전장 던져

유명 IP를 활용한 모바일 게임은 시장의 대세가 됐다. 

넥슨은 지난 11일 인기 만화 ‘열혈강호’를 바탕으로 한 열혈강호M 출시를 시작으로 메이플블리츠X, 마비노기 온라인 등 인기 온라인 PC게임을 활용한 모바일 게임을 선보일 예정이다. 넷마블은 블레이드앤소울레볼루션, 이카루스M 등을, 엔씨소프트는 블레이드앤소울2, 리니지2M 등을 출시 예고했다. 

세계적인 인기 만화 피너츠(PEANUTS)의 캐릭터들이 중심이 된 ‘스누피 틀린그림찾기’로 좋은 성과를 냈던 선데이토즈는 미국 카툰네트워크에서 방영 중인 애니메이션 ‘위 베어 베어스: 곰 브라더스’를 이용한 ‘위 베어 베어스 더 퍼즐’을 지난 9일 내놓았다.

열혈강호M와 위 베어 베어스 더 퍼즐은 출시와 동시에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 같은 흐름은 인기 온라인 PC게임 ‘리니지’의 IP를 활용한 넷마블게임즈의 ‘리니지2레볼루션’과 엔씨소프트의 ‘리니지M’이 엄청난 성공을 거뒀기 때문이다. 이 게임들의 성과로 인해 넷마블은 지난해 연매출 2조원을 돌파했고, 엔씨소프트는 작년 3분기에만 8000억원이 넘는 매출을 올렸다.

사람들에게 알려진 기존 작품을 이용한 게임은 시장 진입이 쉽다. 출시하기 전부터 이미 어느 정도 브랜드가 형성돼 있기 때문. 게임사가 홍보 및 프로모션을 하는데 유리하고, 출시 후 유저의 유입도 용이하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CNB에 “인지도로 인해 시장 진입을 쉽게 해주는 장점이 상당하다”며 “화제성이 중요한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이 점을 게임사가 무시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증권시장에서도 이 같은 흐름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게임사의 인기 IP 확보 여부를 주가상승의 동력으로 보고 있다. ‘IP활용=성공’이 공식처럼 여겨지고 있는 셈이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게임 시장에서 지적재산권을 활용한 게임이 연이어 흥행하면서 그 가치가 높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이런 흐름이 언제까지 지속될 지는 의문이다. 게임 이용자들의 눈이 높아졌다는 점에서 흥행여부가 ‘인지도’가 아닌 ‘게임 완성도’에 달렸다는 점에서다.  

또한 비슷한 게임성을 바탕으로 우후죽순 쏟아지는 인기 IP활용 게임에 피로감을 느끼기 시작한 유저들도 늘고 있다. 

▲게임빌의 '로열블러드(왼쪽)과 넥슨의 야생의 땅: 듀랑고'는 자체 개발 IP로 주목 받고 있다. (사진=각 사)


각자 장단점 뚜렷…대형사는 ‘투트랙’

이에 게임사가 직접 개발한 IP를 활용한 게임들도 생겨났다. 차별성에 승부를 걸겠다는 것. 

게임빌의 경우 지난 12일 선보인 기대작 로열블러드를 알리면서, 새로 만든 콘텐츠임을 강조했다. 오는 25일 출시된 넥슨의 ‘야생의 땅: 듀랑고’ 역시 마찬가지다. 

이 같은 게임들은 인력투입, 개발기간 등 회사가 역량과 노하우를 집중해 개발한다. 자체개발 IP는 게임사의 대표 콘텐츠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실례로 로열블러드 3년, 듀랑고 5년 이상의 개발기간이 걸렸다. 

이는 사람들에게 자연스럽게 웰메이드(wellmade) 게임이란 기대감을 심어주며 관심을 모으게 된다. 로열티·계약 등 문제가 발생하지 않아 흥행 후 활용도 측면에서 상당한 강점을 갖는다.

업계 관계자는 CNB와 통화에서 “흥행에 실패했을 때의 리스크(위험)가 있지만 기존 온라인게임을 모바일화 하는 흐름 속에 자체개발 IP 게임이 갖는 차별성과 이점은 분명이 존재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자본이 탄탄한 대형게임사의 경우 IP활용과 개발이라는 투트랙 전술을 사용하고 있다. 시간이 걸리는 자체개발을 진행하면서 상대적으로 기간이 짧게 걸리고 흥행 확률이 높은 기존 IP이용 게임을 공백 기간에 출시하는 것이다. 

실제 작년 액스, 올해 야생의 땅: 듀랑고라는 자체개발 IP게임을 선보인 넥슨은 최근 모바일게임 개발사 슈퍼캣에 전략적 투자를 결정하면서 자사가 서비스하는 인기 콘텐츠를 모바일게임화 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한 대형게임사 관계자는 “양쪽이 갖는 장단점이 명확하기 때문에 어느 하나를 중점적으로 선택한다기보다는 두 가지 방안을 함께 운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CNB=손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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