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호 도지사 권한대행(경남 FC 구단주)이 22일 아침 조기호 경남 FC대표를 집무실로 불러 사직서를 반려하고, 경남 FC를 명문구단으로 만들어 가는데 중추적인 역할을 해줄 것을 당부했다.
조 대표도 한 권한대행의 뜻을 받아들여 경남 FC의 체질개선에 더욱 힘쓰겠다는 의지를 밝혀 최근 논란에 종지부를 찍었다.
한 대행은 조 대표와의 면담 이후 열린 도청 간부회의에서도 "경남 FC는 지난해 어려운 상황에서도 대표이사와 감독, 선수들이 혼연일체가 되어 2부 리그에서 1부 리그로 승격하는 대단한 성취를 이루어냈다" 며 "경남 FC는 도민들이 만든 도민구단으로 명문구단으로서 만들어가야 할 책임과 의무가 우리 모두에게 있다. 모든 지원을 다할 것이다" 고 밝혔다.
이어 한 대행은 "체질개선의 필요성을 제기하고 이를 반영하는 과정에서 상호간에 약간의 오해와 미숙함이 있었으나, 비온 뒤에 땅이 더욱 굳어진다는 믿음으로 조 대표의 사표를 반려했다" 며 "1부 리그에서는 2부 리그에 비해 선수단지원과 홍보, 마케팅 강화와 운영체제 개편 등 많은 부분의 개선이 필요하다. 조 대표를 중심으로 체질개선을 이루어 명문구단으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관련부서에서 지원하라. 도 담당부서에서 적극적으로 경남 FC와 함께하라" 고 지시했다.
이에 따라 경남도는 경남 FC와 적극 협력하며 전문성과 경험을 가진 사무국장을 선임해 조 대표이사를 돕게 하고, 도민구단의 한계상 재정적 어려움이 있음을 감안하여 도청 직원의 경남 FC 사무처 파견 등 지원대책을 적극 검토해 가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