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해성 통일부 차관(왼쪽 세번째)과 북측 단장인 전종수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부위원장(왼쪽 네번째)이 17일 판문점 남측지역 평화의집에서 열린 '북한의 평창동계올림픽 참가와 관련한 차관급 실무회담 종결회의를 마치고 회의장을 나오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평창 동계올림픽 실무회담에서 합의안이 도출됐다.
남북은 이날 판문점 평화의집에서 평창올림픽 북측 대표단 파견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실무회담을 열어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공동보도문을 채택했다고 18일 밝혔다.
합의 내용에 따르면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식에 한반도기를 들고 입장하기로 했으며, 여자아이스하키 남북단일팀 구성, 북측 마식령스키장에서 남북 스키선수가 합동훈련을 진행한다. 금강산에서는 개막 전 합동 문화행사를 열기로 합의했다.
구체적인 실무를 협의하고자 IOC, 평창 조직위원회, 남·북 올림픽위원회는 오는 19~20일 스위스 로잔에서 '23일 엔트리' 확장 여부를 확정한다.
북측이 파견하는 응원단의 규모는 230여명이다. 북한 측의 요구를 일부 수용해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 응원단 활동을 보장하기로 했다. 조총련 응원단은 북측 응원단과 별도로 조직돼 움직일 예정이다.
북측 대표단의 방남경로와 일정도 확정됐다. 민족올림픽위원회 대표단, 선수단, 응원단, 태권도시범단, 기자단 모두 서해 경의선 육로를 통해 움직인다. 선수단은 다음달 1일, 선수단을 제외한 나머지 북측 대표단은 다음달 7일 남측으로 이동한다.
북측 예술단 관련 일정은 아직 협의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남북실무위는 평창 올림픽을 계기로 금강산뿐만 아니라 북측 원산에 있는 마식령스키장을 활용하기로 했다. 금강산은 올림픽이 열리기 전에 남북 합동 문화행사 장소로 사용된다.
마식령스키장은 남북 스키선수의 공동훈련장으로 2일 가량 사용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공동 훈련에 국가대표 선수는 참여하지 않는다.
남북은 모두 시설 점검 차원의 선발대를 파견한다. 북측 마식령스키장과 금강산 지역 시설을 점검하기 위한 남측 선발대는 오는 23~25일 동해선 육로로 방북한다. 한편, 북측 선발대는 오는 25~27일 방남한다.
남북 실무위는 이번 회담에서 합의한 금강산 합동문화행사 등에 관한 자세한 실무협의는 판문점 채널을 통한 문서교환 방식으로 협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