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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경남도, 2018년을 '대한민국 수산 1번지' 재도약 원년으로

'활수산물 수출물류 거점센터' 건립, 2022년 활어 수출 100억원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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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강우권기자 |  2018.01.17 15:00:12

▲민정식 경남도 해양수산국장이 17일 오전 경남도청 브리핑룸에서 '2018년 경남의 역점 해양수산 정책' 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CNB뉴스 강우권 기자)

경남도는 2018년을 경상남도 '대한민국 수산 1번지' 재도약 원년의 해로 삼아 해양 르네상스 시대를 실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자 '2018년 경남의 역점 해양수산 정책' 을 17일 밝혔다.

그 동안 경남도의 수산업 세력은 1990년대 이후 울산의 광역시 승격과 양산 기장의 부산광역시 편입으로 점점 위축되어 어촌과 수산업 발전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해왔지만 이러한 노력에도 매년 어업생산량이 감소하는 등 날로 어려움이 깊어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에 한경호 도지사 권한대행은 지난해 부임 직후 가진 '도민과 함께하는 대화' 를 통해 "경남이 대한민국 수산을 선제적으로 이끌어 나갈 ‘수산 1번지’로의 재도약 대책 마련의 필요성" 을 주문했고, 그에 따라 경남도에서는 '2018년을 대한민국 수산 1번지 재도약 원년의 해' 로 삼아 이를 실현하기 위한 주요 핵심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도는 올해 해양수산 분야에 역대 최대인 1,397억원('17년 1,169억원, 20% 증액)의 예산을 편성해 수산업 신성장 동력을 창출하고 어촌 정주환경을 개선하는 한편 어업인 복지를 강화해 나가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수산 1번지 비전 제시를 위한 경상남도 해양수산 발전계획 수립 용역

경남도는 국내외 해양수산 환경 변화(기후변화, 식품안전, 해양레저 및 연안이용증대, 경남해양산업침체)에 대응하고 해양수산분야의 미래를 선도할 체계적인 중장기 발전방향 정립의 필요성을 느껴 '경상남도 해양수산 발전계획' 수립 용역을 추진 중에 있다.

이번 용역은 2017년 10월부터 한국해양수산개발원에서 수행 중이며 용역이 완료되는 2018년 하반기에는 경남의 지역특성에 맞는 대형 국책사업 발굴을 통하여 해양수산분야 미래 먹거리를 개발하고 신성장 동력이 될 해양수산 발전방안을 제시하게 된다.

아울러 '대한민국 수산 1번지' 의 명성을 되찾고자 하는 수산인들의 여망을 실현하기 위해 공무원, 수협관계자, 학계, 연구기관 등 분야별 전문가들로 구성해 운영 중인 '경상남도 해양수산 혁신 TF' 를 활용해 어업인 및 수산단체간의 소통강화로 상호 발전을 도모하고 시책개발과 제도개선의 기능 강화로 경남의 미래 해양수산 전략산업 발굴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활수산물 수출물류 거점센터' 건립으로 2022년 활어수출 100억원 목표

도는 우수한 경남의 수산물 수출을 확대하고 수출시장 다변화를 위한 수산물 수출기반 기능 확충 사업의 일환으로 국내 최대의 수출 무역항인 부산항 신항 웅동배후부지에 총사업비 50억원(국비 25억 원, 도비 25억 원)을 투입하여 수조시설과 특수컨테이너 관리시설, 수출지원을 위한 사무동을 갖춘 '활수산물 수출물류거점센터' 를 연내 준공할 계획이다.

수출물류 거점센터는 2012년부터 경남도에서 제작 지원한 활어 수출용 특수컨테이너와 연계해 그간 항공운송에 의존한 넙치 단일 품종 수출에서 탈피해 조피볼락, 돔류, 참숭어 등의 활어를 미국, 캐나다, 베트남 등 수출국을 다변화하는 전기를 마련했다.

2012년에 활어 16톤, 2.5억원 수출에서 2017년 121톤, 30억원으로 대폭적인 성장을 거듭하고 있으며, 2022년에는 350톤, 100억원 수출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어 대외 경쟁력 확보와 수산물 수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거제 북부권 수산․관광의 중심지 장목항 국가어항 승격 추진

또한 경남도는 지방어항인 거제 장목항에 대해 연근해 어업 전진기지 및 피항지로서 역할과 관광 등 개발 잠재력이 우수해 국가어항 승격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2013년 6월 해양수산부에 국가어항 승격을 요청한 이후 국가어항 승격을 기다리고 있으며 올해는 해양수산부와 기획재정부와의 협의를 더욱 강화하고 장목항의 국가어항 승격을 이루어 내 향후 어항개발에 전액 국비예산의 투입으로 600억원의 지방재정절감 효과를 거두게 될 것으로 도는 전망하고 있다.

장목항은 거가대교의 개통으로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되었으며, 장목관광지 개발계획과 최근 국민의 여가 및 휴양 선호 의식의 향상으로 어촌과 어항 및 관광휴양이 공존하는 복합·다목적 공간으로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패류양식산업 클러스터 구축

경남도는 도내 양식산업의 주요 품종인 패류양식산업을 클러스터화해 중심 산업으로 육성시킨다. 국내 패류양식의 발원지이자 주산지인 경남은 우리나라 패류양식 총 생산량의 90%를 생산하고 있으며, FDA가 인정한 수출용 패류생산 지정해역의 75%를 보유하고 있다.

위생적인 바다 환경의 우수성과 집중적인 패류생산력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는 일부 품종에만 편중되어 다양한 품종에 대한 발전과 성장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하고 자연에 의존한 종자확보, 전통적 생산과 유통 구조로 고부가가치 창출형 산업으로 성장하는 데 한계에 직면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도에서는 패류양식산업을 권역별 패류 특성화를 통한 고부가가치형 산업으로 집중 육성시키기 위해 특화단지의 생산, 가공, 유통, 수출, 연구개발 지원체계를 구축하는 '패류양식산업 클러스터' 사업을 추진한다.

이 사업은 지난 13일 국무총리의 수산업 현장 방문 시 권역별 패류 특화단지 구축을 건의하여 긍정적 추진 답변을 얻은 바 있으며, 올해부터 5년간 1,000억 원 규모의 현안사업을 연차적으로 추진하여 패류양식산업을 경남 수산대표 산업으로 육성시켜 나간다면 2022년 이후에는 3만 명 이상의 일자리 창출과 어민소득 3천억 원 달성 효과와 경남 수산업의 재도약 발판을 마련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도는 기대하고 있다.

-기후변화 대응 인프라 확충 및 재해보험 지원 확대로 어업인 복지 강화

도는 매년 반복적인 어업재해 발생으로 양식산업의 안정적 운영이 큰 위협을 받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지난해 8월 바다 고수온 현상으로 양식수산물의 피해 이후 채 반년이 지나기도 전에 저수온으로 인한 양식수산물 피해를 걱정해야 하고 있어 어업재해의 합리적인 대응은 성공적인 양식산업 구현을 위해 필수적인 요건이 됐다.

이에 도는 기후변화에 대응한 양식산업의 안정적 체계 구축을 위해 어업재해 대응능력 향상과 어류 질병 예방을 위한 면역증강제 공급 및 액체산소 저장.공급장치 등 어업재해 대응장비를 지원하고 양식수산물 재해보험 지원을 통해 양식산업의 재해보장을 확충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어선어업 활동 중 발생하는 재해를 보상해주는 어선 재해보험료 지원을 올해부터 확대한다. 어선 재해보험 지원대상을 기존 10톤 미만 어선에 지원하던 것을 올해부터 30톤 미만 어선으로까지 지원을 확대하고, 어선원 및 어업인에 대한 어업재해 보상도 강화하는 등 어업인 복지 강화를 위해 최선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항만 인프라 확충과 신항 활성화 전담조직 신설

경남도는 전반적인 SOC 개발사업 예산 축소에도 불구하고, 올해 항만 재배정예산으로 사상 최대인 국비 301억 원을 확보했으며, 2020년까지 연차별로 경남도 관리 6개 항만(15개 사업)에 3,678억원을 투입해 인프라 확충에 나선다.

경남도 항만 중 항만기본계획에 따라 확정된 사업은 ▲통영항(7개 사업 1,228억원), ▲삼천포항(4개 사업 1,742억원) ▲진해항 속천 방파제 연장 101억원 ▲옥포항 개발 72억원 ▲장승포항 개발 100억원 ▲하동항 건설 435억원 등이다.

통영항은 올해 국비 125억원을 투입하여 수산자원조사선 전용부두, 항만시설부지 조성, 강구안 친수시설, 통영수협 물양장 확장 등 4개 사업을 착공한다.

2018년 신규 사업으로 통영시 해상교통 및 관광의 핵심 거점인 통영항 여객선터미널 리모델링, 어선접안 안전 확보를 위한 미수동과 동호만 신규 물양장 조성에 실시설계비 11억원을 확보하여 올해 말까지 설계를 완료한다.

삼천포항은 올해 29억원으로 투입하여 삼천포 구항 해수유통구 설치를 완료하고, 대방항 진입도로 및 호안정비에 25억원을 확보하여 착공할 계획이다. 한편 민간자본 1,608억원이 투입되는 고성하이화력발전소 연료하역부두도 지난해 2월 공사착공에 들어가 2019년 12월 준공을 목표로 차질없이 건설 중에 있다.

또한, 2018년 신규 사업으로 삼천포 구항 재해방지 및 물양장 정비공사에 실시설계비 2억원을 확보하여 침수 문제와 어선 접안환경 개선에 나선다.

진해항은 기상악화 시 어선 대피 및 해양사고 예방을 위해 실시설계 중인 속천 방파제 연장 공사를 위해 올해 국비 25억원 투입하여 착공하며, 거제에 위치한 옥포항과 장승포항도 항만지원시설을 각각 2천㎡ 확보하고 어선부두 개발 등에 올해 각 25억원을 투입하는 한편, 기후변화에 대비한 재해 방지, 노후 항만시설 정비, 항만 위험요소 사전 제거 등에 국비 34억원을 투입해 안전관리 및 유지보수에 만전을 기한다.

또한, 경남도는 지역경제에 미치는 효과가 큰 부산항 신항 활성화 등을 위해 전담조직 1개 담당을 신설하고, 항만환경 변화에 적극 대응하기 위한 항만 전문인력도 확보해 권익확보 및 대형 항만개발 지원 등 경남도 중심의 항만행정 구현에도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민정식 경남도 해양수산국장은 "앞으로도 변화하는 해양환경과 각종 어업재해에 적극 대응하고 어업인들과의 소통과 협치를 통하여, 직접적이고 실질적인 혜택이 돌아가는 어민복지정책을 추진하도록 하겠다" 며 "수산업의 경쟁력 강화와 미래 수산 먹거리 개발에 총력을 기울여 '풍요로운 바다, 살고 싶은 어촌' 을 실현하고 2018년을 '경상남도 수산1번지 재도약 원년의 해' 가 될 수 있도록 능동적인 해양수산 정책을 펼쳐 나가겠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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