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문화재단(대표 최해왕)은 지난해 김포 정명 1260년을 맞아 추진하기 시작한 지역 정체성 정립 사업의 일환으로 4단 8면으로 제작된 '김포 지명유래 이야기' 리플렛을 1월 중 제작 배포할 예정이라고 8일 밝혔다. 올해는 김포라는 지명을 사용한지 1261년이 되는 해다.
김포 지명유래 리플렛은 관내 주요 교육·문화기관, 주요 관광지에 배포돼 지역홍보 및 교육자료로서 활용될 예정이다. 리플렛은 시민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김포의 지명유래 뿐만 아니라 지명의 변천과정 등이 지도와 함께 수록돼 있다.
리플렛 자료에 따르면 김포라는 지명은 기원757년 통일신라 경덕왕 때 행정구역을 개편하면서 최초로 김포라는 지명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이번 리플렛에는 김포라는 지명으로 불리기 전 삼국사기 지리지 편에는 고구려의 옛 땅 '검포'라는 지명으로 기록돼 있는 점이 수록돼 있어 김포의 더 깊은 유래를 알아볼 수 있다.
김포의 옛 이름인 검포(黔浦)의 검(黔)은 단군왕검(檀君王儉)의 검(儉)과 같은 의미의 고대어다. 따라서 제정일치 사회에서 신군(神君)이 제사를 지내는 신성한 땅이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현재 김포 지역 내에 전해 오는 많은 지석묘들은 김포가 고대로부터 강력한 세력을 형성했던 '포구마을'이었다는 직접적인 증거로 볼 수 있다.
리플렛을 통해 김포 가현리에서 5000년 전 볍씨가 발견돼 신석기 시대부터 김포 지역에 사람들이 살기 시작했다는 김포 기원을 추정할 수 있다. 또한 김포가 삼국시대 대외항로의 요충지였고, 475년엔 고구려 장수왕 시대에 백제 영토에서 고구려 영토가 됐다는 점도 알 수 있다.
김포문화재단 최해왕 대표이사는 “지역 정체성 정립 사업은 경기도에서 가장 오래된 지명의 역사를 가진 김포의 정체성을 학술적으로 밝히고 이를 알리는 시도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하며 “시 승격 20주년을 맞이한 올해는 김포의 지명 뿐만 아니라 김포 지역사와 역사자원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 콘텐츠 개발을 추진해나갈 예정이다.”라고 덧붙였다.
이번에 발간한 리플렛은 김포문화재단에서 지난해 11월 20일 개최한 '김포지역 고대사와 지명유래 학술대회'의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제작됐다. 당시 이하준 김포문화원장이 좌장을 맡아 건국대 이범직 교수, (재)중원문화재연구원 김무중 원장, 인천대 이재석 교수 등이 토론자로 나섰으며 주제발표는 인천대 김병욱 교수, 용인대 김길식 교수, 동국대 윤명철 교수 등이 참여했다.
CNB뉴스(김포)= 김진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