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가 지난해 말 기준 김 수출액 5억 달러를 달성한데 이어 10월부터 생산에 들어간 2018년산 물김 생산액이 지난 연말 기준 전년보다 2배 증가한 1050억 원을 넘어 오는 5월까지 총 5000억 원에 달할 전망이라고 8일 밝혔다.
전남지역에서는 고흥 등 12개 시·군 2300여 어가가 70만5000책에서 11월에서 다음해 5월까지 생산한다.
지난해 말 기준 물김 생산액은 전년에 비해 500억 원이 늘어난 1050억 원을 돌파했다. 시군별로는 진도에서 279억 원, 해남 253억 원, 고흥 222억 원, 신안에서 95억 원이 생산됐다.
전남 물김 생산량은 전국의 80%를 차지하고 있다. 지역 마른김 업체에서 1차 가공 후 전국 김 수출업체의 조미김·스낵김 등 2차 가공을 거쳐 전 세계에 수출되고 있다.
우리나라 김 수출은 지난해 말 사상 최초로 5억 달러를 돌파해 수출 실적이 2010년 1억 달러 이후 7년 만에 5배 늘었다. 2016년(3억 5000만 달러)에 비해서는 43% 늘어난 규모다.
올해 한국 김 수출산업은 전남 김 생산 호조에 힘입어 연말까지 6억 달러를 넘어설 전망이어서 정부의 2024년 김 수출 10억 달러(1조 원) 목표 달성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김은 지난해 일본 48%, 중국 30.5%, 미국 23%, 러시아 276% 등으로 수출이 큰 폭으로 늘어 수출국도 2007년 49개국에서 109개국으로 증가해 전 세계인이 찾는 건강식품으로 각광받고 있다.
이에 따라 전라남도는 신규 어장 확대, 어장 재배치, 초기 작황 개선, 고품질 김 생산 어장관리 지도 등을 통해 단일품목 최초로 올해 물김 생산 5000억 원을 달성하고, 2020년까지 8000억 원으로 늘려 해조류 생산 1조 원 시대와 전남 양식생산 2조 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송원석 전라남도 수산자원과장은 “김 산업이 물김·마른김·조미김·전후방 산업 등에 힘입어 3조 원 이상으로 성장했다”며 “앞으로 품질 고급화와 다양한 제품 개발, 수산식품 수출단지 조성 등을 통해 김 산업의 고부가가치를 창출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