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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텔링] 새먹거리 찾아 나선 건설사들…새해 위기돌파 카드는?

신년사 핵심 키워드는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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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손강훈기자 |  2018.01.05 09:04:32

▲건설업계가 신년사를 통해 강조한 올해의 키워드는 '변화'였다. (사진=각사)

각종 부동산 규제로 2018년은 건설사들에게 어려운 시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위기감은 CEO들의 신년사에도 고스란히 묻어났다. 이들이 한목소리로 강조한 키워드는 ‘변화’였다. (CNB=손강훈 기자)

2018년 안갯속 건설업계
신년사 키워드 ‘혁신·쇄신’
“변화없이 생존없다” 강조

올해 건설사들의 실적 전망은 우울하다. 업계의 대표적 먹거리라 할 수 있는 국내 분양시장과 해외공사 수주의 앞날이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2년간 회사 수익을 이끌었던 주택분양은 침체될 것이 확실시 되고 있다. 주택담보대출 이자율 상승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기준금리가 올 상반기 내 인상이 예상돼 있는데다가, 재건축·재개발 초과이익환수제(정상적인 주택 가격의 상승분을 넘어서는 이익에 대해 세금을 걷는 것)와 신총부채상환비율(新DTI)·다주택자 양도소득세 도입 등 본격적인 부동산 규제정책이 시행된다. 주택 구매 욕구가 잔뜩 움츠러들 것이란 얘기다. 

해외사업의 경우도 불안하기는 마찬가지다. 우리나라 해외공사 수주에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중동을 둘러싼 정치 환경이 악화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바레인, 이집트 등 중동국가들과 카타르와의 단교가 6개월째 이어지는 중이고 미국과 이란의 갈등도 트럼프 대통령의 ‘예루살렘 이스라엘 수도 선언’ 등으로 깊어지는 상황이다.

최근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의 아랍에미리트 방문과 관련, 자유한국당·국민의당·바른정당 등 야3당이 국회 국정조사를 요구하는 것도 문제다. 비공개와 비밀을 중시하는 아랍권 국가들의 특성상 수주계약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번 무술년 신년사는 건설업계 대표들의 이런 고민이 담겨있다. 그리고 이들은 현실을 돌파하기 위해서는 혁신과 쇄신을 바탕으로 한 변화가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놓았다.

현대건설 “2018년은 리스타트(Restart)의 해”

▲정수현 현대건설 사장. (사진=현대건설)

정수현 현대건설 사장은 현대건설의 ‘혼(魂)’과 ‘정신’을 강조하며 이를 발전적으로 계승하는 한 해가 되기 위한 ‘재출발(Restart)’을 강조했다.

정 사장은 “엊그제와는 다른 새로운 마음가짐과 각오로 2018년 새해에 임할 준비태세가 되어 있다”며 “우리 모두의 미션은 단 한가지로 리스타트, 다시 출발하는 것이다”고 밝혔다.

또한 재출발을 위한 키워드로 ‘회복(Recover), 리디자인(Redesign), 재점화(Relight)’를 꼽은 뒤 “현대건설의 혼(魂)을 회복하고 사업영역을 전면적으로 리디자인하며, 올 한 해 목표 달성을 위해 재점화 할 수 있다면 우리는 분명 글로벌 리딩 컴퍼니로 날아오를 것이다”고 당부했다.   

GS건설 ‘안전·준법·변화’ 

▲임병용 GS건설 사장. (사진=GS건설)

임병용 GS건설 사장은 올해의 키워드로 ‘안전·준법·변화’ 3가지를 제시했다. 특히 변화는 고통이 따르지만 생존을 위해 꼭 필요한 것이라 강조했다.

임 사장은 이 세상 모든 것이 변화·발전하고 있기 때문에 변화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깨닫는 것이 우선돼야 한다고 전제한 뒤, “변화가 필요없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며 변화를 하려면 노력과 고통이 따르게 된다. 헌신과 모험도 필요하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우리는 생존할 수 없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그는 “현재의 시장 상황은 쉽지 않지만 우리의 경쟁력으로 해볼만하다”고 직원들을 격려했다.

대림산업 “실천 통해 혁신 완성”

▲이해욱 대림산업 부회장. (사진=대림산업)

이해욱 대림산업 부회장은 실천과 체화를 통해 혁신을 완성할 것으로 당부했다. 

특히 이 부회장은 “과거와 같은 방식으로는 수익을 장담할 수 없다”며 성장을 위해서는 혁신이 필요하다는 당위성을 내세웠다. 

그는 “지난해부터 우리는 당면한 위기와 변화에 대한 필요성과 절박함을 바탕으로 혁신활동을 수행해왔다”며 “올해는 각 현장에서 혁신과제의 실천과 체화를 통해 실질적으로 완성을 이루자”고 강조했다.

또한 “협력업체의 아이디어에 귀를 기울이고 현장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최선을 다해달라”고 밝혔다.

SK건설 “일혁신 통해 경쟁력 차별화”

▲조기행 SK건설 부회장. (사진=SK건설)

조기행 SK건설 부회장은 ‘일혁신2.0’ 추진을 완성해 차별적 경쟁력을 획득할 것을 강조했다.

조 부회장은 “지난 한 해 지속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완전히 닦아 놓았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임계점을 뛰어넘을 수 있는 가능성을 충분히 보았다”며 직원들을 격려한 후 “올해는 정말 중요한 해로 그동안 추진해온 일혁신2.0을 완성해 마지막 2%를 달성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특히 “그간 꾸준히 성과를 내온 건축주택 사업은 시장의 위축을 대비해야 한다”며 “새로운 상품과 비즈니스 모델을 준비하는 등 수행 경쟁력 혁신을 생활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롯데건설 “해외사업에 역량 집중”

▲하석주 롯데건설 대표이사. (사진=롯데건설)

롯데건설은 올해를 ‘글로벌 롯데건설을 향한 기반을 닦는 해’로 정했다. 이를 위해 기존 국내 분양사업에 수익을 의존한 구조를 해외사업 쪽으로 옮기는 변화를 시도한다는 방침을 드러냈다. 

하석주 롯데건설 대표이사는 “롯데건설의 생존과 지속성장을 위해서는 ‘해외사업의 안정적인 진출’이라는 큰 산을 넘어야 한다”며 “특히 해외주택에 대한 소기의 성과를 조기 달성할 수 있도록 조직, 인력측면에서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하 대표는 ▲각 분야 해외인력을 전문화 ▲전략국가(인도네시아, 베트남, 인도, 러시아 등)를 중심으로 합작법인을 포함한 현지화 방안 등을 반드시 구축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스스로 본연의 일을 주도적으로 챙기고 끝까지 책임지는 조직, 그리고 어떠한 외부환경에 흔들림 없는 뿌리가 튼튼한 바르고 곧은 조직을 만들어가자고 덧붙였다.

대우건설 “쇄신 없이 미래 없다”

▲송문선 대우건설 대표이사. (사진=대우건설)

매각을 진행 중인 대우건설은 리더의 희생과 근본 쇄신을 강조했다. 

송문선 대우건설 대표이사는 “똑같이 인수합병(M&A)를 진행했던 10여년 전과 비교 시, 시장에서 평가하는 대우건설의 가치는 당시의 3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며 “대기업이라는 이름에 안주해서 안일한 자세로 현재에 머무르려 한다면 그 누구도 회사의 미래를 장담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송 대표는 “근본적인 쇄신 없이는 회사의 미래도 없다는 것을 가슴 깊이 새기고 임직원 개개인 모두가 변화의 주체가 되어 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그는 대우가족 문화 재정립을 거듭 강조하며 “무엇보다 임원, 팀장 등 리더들의 희생정신이 중요하다. 리더들이 솔선수범해 난관을 돌파해 나갈 때 후배들은 자랑스러운 선배의 모습을 보며 성장해 나갈 수 있음을 명심해달라”고 당부했다.

(CNB=손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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