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례군 인구가 5년 연속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례군이 밝힌 인구통계에 따르면 2017년 말 기준 인구수가 2만7525명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13명이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2년 2만7077명으로 최저를 기록한 이후 2017년까지 5년간 매년 꾸준히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는데 이는 청년이 돌아오는 전남이라는 도정 슬로건이 잘 어울리는 사례라 할 수 있다.
지난해 12월 전남도가 발표한 전라남도 내 시·군 장래인구 추계에서 구례군이 전남에서 2번째인 13.8%가 증가할 것으로 예측한 것도 이러한 점이 반영된 결과다.
사실 구례군은 인구 문제를 거론할 때면 항상 먼저 거론되는 전남에서 가장 작은 지역이었다. 가장 작기 때문에 쉽게 소멸할 것이라는 예상에서다.
때문에 민선 4기부터 6기까지 군정을 책임지고 있는 서기동 군수 역시 이 문제를 가장 큰 지역 현안으로 삼았다.
일단 인구문제 해결을 위해서 가장 절실한 것이 일자리를 만드는 것이다. 구례군은 전국 최고의 청정지역으로 관광 1번지로 꼽히지만 실상 제조업 등 2차 경제산업 기반이 전혀 없어 인구 증가 기반이 매우 취약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구례군과 구례군의회가 협력해 기업유치에 올인 했으며, 그 결과 전국 최대 규모의 친환경 농산물 가공․유통 단지인 구례자연드림파크를 유치하게 됐다.
2012년 라면 공장부터 가동을 시작해 현재 24개 기업 17개 공방(공장)이 운영 중이며, 500개 이상의 신규 일자리가 창출됐다.
또 올해부터 2단지에 6개 기업이 신규 입주해 250여 개의 일자리가 추가로 만들어질 예정이다.
구례군 인구수에 비교하면 무척 많은 일자리가 만들어지는 셈인데, 최근에는 일자리는 있지만 일할 사람이 없다는 소리가 나오는 실정이다.
이와 함께 군은 귀농․귀촌 인구 유치를 위해서도 큰 노력을 기울였다.
전남에서는 유일하게 체류형 농업창업 지원센터를 신축해 2017년부터 운영하고 있으며, 전원마을도 대폭 확충하고 있다.
또 귀농․귀촌인의 조기 정착을 돕기 위해 구례군농업기술센터에 귀농․귀촌지원센터를 설치해 맞춤형으로 지원하고 있으며, 관련 교육도 다양하게 마련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으로 지난 2012년 297명이던 귀농․귀촌인구는 2017년 1713명으로 많이 늘어났다.
살기 좋은 정주 환경을 만드는 노력도 계속했다. 농촌 지역의 부족한 소득원을 개발하고 생활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일반 농산어촌 개발사업을 해마다 확대해 추진하고 있으며, 젊은 층의 선호에 맞춰 6개 단지 450세대의 대규모 주택단지를 새롭게 조성하는 등 인구 성장 기반을 만들고 있다.
이밖에도 교육환경 개선과 출산 장려 시책도 확대 추진하고 있다.
특히, 군은 지난해 12월 인구 3만 명 회복을 목표로 하는 ‘구례 2030 인구정책’을 수립해 올해부터 인구․일자리․청년․출산 등 4개 분야 34개 사업에 430억 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서 군수는 2018년 신년사를 통해 “산업기반 확충으로 인구 3만 자족도시 구례 실현에 초석을 다지겠다.”며, “자신이 사는 도시를 사랑하는 게 행복의 시작이라는 마음가짐으로 지역발전에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