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오전 서울 강서구 강서구청 사거리 인근 철거 공사장에서 작업중인 대형 크레인이 넘어지면서 도로에 운행중인 버스를 덮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연합뉴스)
오늘 오전 9시 50분 경 강서구청 사거리 부근 한 공사장에서 굴삭기를 올리고 있던 크레인이 넘어지면서 지나가는 650번 시내버스를 덮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로 버스에 탑승해 있던 승객 2명, 인근을 지나던 시민 2명이 부상을 입어 병원으로 이송됐다.
버스에 타고 있던 승객 중 1명은 크게 다쳐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다른 병원으로 이송된 1명도 중상으로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 사고 당시 버스에는 승객 16명이 타고 있었다.
소방당국은 현재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이처럼 크레인 사고가 잇따르는 원인 중 하나가 크레인의 ‘노후화’다. 전국 17개 시·도에서 운용 중인 크레인 5980대 중 만들어진 지 10년 미만인 신형 크레인은 3272대(54%)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20년이 넘은 노후 크레인도 부지기수다.
이마저도 연식을 속이는 일이 자주 발생하고 있다. 소유주가 등록신청서에 기입하는 숫자에 대한 제대로된 검증이 이뤄지지 않다보니 생산연도가 조작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중고를 수입해 신형으로 등록하기도 한다. 생산시기를 판별하지 못하도록 명판을 제거한 타워도 많다. 외환위기 때 건설사들이 외국에 판 타워가 ‘연식 세탁’을 거쳐 역수입된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한편, 타워크레인조합은 이번사고를 놓고 “최근 발생한 크레인 붕괴사고에 대해 기술위원들의 사고 분석 결과 최근 발생한 타워크레인 사고 원인은 설치와 해체 작업자 과실에서 비롯된 예고된 인재”라고 비판하는 한편, “이런 일이 비일비재하게 발생하는 근본적인 원인은 정부의 허술한 정책에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