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의 복싱 영웅이자 상원의원인 매니 파퀴아오(왼쪽)가 26일 서울시청을 방문, 박원순 시장으로부터 '서울 글로벌 대사' 위촉패를 받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세계프로복싱 8체급 석권에 빛나는 아시아 복싱 전설 매니 파퀴아오(Manny Pacquiao) 필리핀 상원의원이 ‘서울 글로벌 대사’로 위촉됐다.
서울시는 박원순 서울시장이 26일 오전 11시 55분 서울시청을 처음 방문한 매니 파퀴아오 상원의원을 만나 ‘서울 글로벌 대사’로 위촉했다고 밝혔다.
‘서울 글로벌 대사’는 분야별 전문성과 영향력 있는 해외 유력 인사들로 구성된 친 서울 글로벌 네트워크로, 서울시에 대한 정책 자문과 해외도시와의 우호 협력을 강화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지난 6월 문화·예술 분야의 세계적 거장인 발레리 게르기예프(Valery Gergiev) 마린스키 총감독을 러시아 현지에서 제1대 서울 글로벌 대사로 위촉한 데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발레리 게르기예프는 러시아 국적으로 1996년부터 마린스키극장 총감독을 맡고 있으며,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 개·폐막식 총감독을 역임한 바 있다.
이날 서울 글로벌 대사로 위촉된 파퀴아오 상원의원은 서울과 필리핀 도시 간 우호 교류 강화에 앞장서며, 문화, 경제 교류·협력과 필리핀에 서울을 알리는 방안 등을 모색할 예정이다.
파퀴아오 필리핀 상원의원은 어릴 적 불우한 환경에서 생계수단으로 복싱을 시작했다. 1995년 프로복싱에 플라이급으로 입문, 1998년 WBC 플라이급 챔피언을 시작으로 8체급을 석권한 전대미문의 기록을 세워 필리핀은 물론 아시아의 복싱 전설로 불린다.
어려운 환경에서 자수성가한 그는 재난과 빈민촌 등 사회 빈곤층을 위해 매년 거액을 기부하는 기부왕으로도 유명하다. 2016년에는 필리핀 상원의원으로 당선돼 현재 활발한 정치 활동을 하고 있다.
박원순 시장은 “어린 시절 어려운 환경에 굴하지 않고 복싱을 통해 자신의 한계를 맨주먹으로 이겨낸 파퀴아오 필리핀 상원의원은 저를 포함한 많은 서울시민의 마음속에 영웅으로 자리 잡고 있다”며 “서울에 강한 애정을 가지고 있는 파퀴아오 필리핀 상원의원이 서울 글로벌 대사로서 서울시와 필리핀 간 교류·협력 강화에 힘써주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