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시(시장 허성곤)와 인도 우타르프라데시(UP)주 간의 국제 우호협력도시 체결이 성사됐다.
허성곤 김해시장은 지난 23일, 인도 럭나우시에 위치한 UP주 청사를 방문해 김해시와 UP주와의 국제 우호협력도시 협약체결을 이루어냈다.
김해시는 2,000년 2월 허왕후의 고향인 인도 '아요디아' 와 자매결연을 하고, 공동의 역사를 기반으로 문화‧경제 교류를 이어가고자 했다.
그러나 아요디아는 김해시에 비해 도시 규모가 작고 재정여건이 넉넉하지 않아 그동안 도시 간 교류가 원활하지 못하였고, 매년 3월 아요디아에서 열리는 허왕후 기념식에 김해시의 대표단 파견만 이루어지는 등 명맥만 유지하는 실정이었다.
이에 허 시장은 아요디아를 행․재정적으로 직접 관할하는 상급기관인 UP주정부와 교류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지난 4월 '요기 아디티야나트' UP주총리 취임 때 축하 전문을 보내는 등 접촉을 시작했다.
또한 지난 6월 주한 인도대사관과의 문화관광 MOU를 체결하고, 허왕후 신행길 축제를 공동개최하였으며, 축제에 참석한 UP주정부 관계자에게 우호협력도시 교류의향서를 전달하는 등 다양한 루트를 통해 우호협력도시 협약을 끌어냈다.
인도 UP주는 인구 100만 이상의 시(市) 75개를 관할하는 주(州)정부로 인구 2억여 명으로 인도에서도 인구가 가장 많은 곳이다. 시장규모로 볼 때 웬만한 국가보다도 더 큰 수준이며, 이번 협약은 사드 배치 이후 중국의 경제 보복에 따른 중국 시장의 대안으로 떠오른 인도 시장을 선점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시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김해시 소재 7,000여 개 기업이 인도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하고, 이번 협약의 성과로 무엇보다 농.공산품 수출입과 투자유치 등 국제우호협력도시 간 기업 교류 활성화 및 관광객 유치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허 시장은 UP주 청사에서 '요기 아디티야나트' 총리와 대화하는 자리에서 행정‧문화‧관광‧경제‧농업교류를 위한 공무원 파견연수, 관광 팸투어, 농업기술교류, 가야와 허왕후에 관한 역사연구 등 실질적 교류의 프레임을 공유했다.
이 자리에서 허 시장은 "혈연의 도시, UP주와 김해시의 인연을 언급하며, 2,000년 전 가야의 김수로왕과 아유타국 허왕후의 역사적인 인연의 깊이만큼 실질적인 교류의 폭을 넓혀나가자" 고 말했다.
이에 요기 아디티야나트 총리는 "우호협력도시 협약을 위해 멀리서 방문한 허성곤 시장께 감사 하다" 며 "우호협력도시 교류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관심을 두고 최대한 지원하겠다" 고 화답했다.
한편, 김해시는 이번 협약 체결로 국제 자매‧우호협력도시가 5개국 9개 도시로 확대되었으며, 내년 4월에는 히타이트 철기문명의 도시 '터키 초룸' 과 협약 체결할 예정으로 있는 등 '세계도시 김해' 로 발돋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