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이강래 한국도로공사 신임사장이 취임사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도로공사)
이강래 한국도로공사 사장이 30일 김천혁신도시 본사 대강당에서 취임식을 갖고 업무에 들어갔다.
이 신임사장은 취임사를 통해 첫 번째로 "한국도로공사의 공적 기능 회복과 사회적 가치 실현에 매진할 것" 을 주문하며 "통행요금 체계에 대해 공공성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검토하고, 노후 고속도로 개량과 고속도로 확충을 통해 국토 균형발전을 촉진함은 물론, 양질의 일자리 창출로 '더불어 잘 사는 경제' 구현의 좋은 본보기로 만들자" 고 말했다.
두 번째로 "미래 국가성장을 선도해나가자" 며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맞은 한국도로공사의 역할을 강조했다. 이를 위해 "스마트톨링 시스템과 첨단 스마트 고속도로의 성공적 구축으로 다양한 교통서비스를 제공하고 고속도로 유지관리에도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적용한 '도로구조 개혁 마스터플랜' 수립이 시급하다" 고 말했다. 아울러, "남북 긴장이 계속되고 있지만 통일시대를 대비한 고속도로 사업도 계속 추진되어야 한다" 고 덧붙였다.
세 번째로 "국민이 믿고 달리는 안전한 도로환경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 고 약속하며 '현장중심 안전경영' 을 강조했다. 이를 위해 “외주화로 운영 중인 안전순찰 업무를 인소싱하는 등 관련조직을 정비하고 안전과 관련된 예산을 대폭 확대함은 물론, 교통사고 빅데이터 등 과학적인 위험분석을 통해 도로 위험요소를 제거하고 '재난 안전관리 책임제제' 구축으로 현장대응 역량을 높여나가겠다" 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신뢰와 소통을 바탕으로 열린경영을 실천하겠다" 며 "'공적가치 실현' 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 조직혁신에 전력을 다하고 4차 산업혁명 등에 따른 한국도로공사 역할과 기능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조직개편과 인력배분도 단행하겠다" 고 공언했다.
이 신임사장은 1998년 대통령 정무수석비서관을 거쳐 16․17․18대 국회의원으로 활동했으며, 국회 건설교통위원회(現 국토교통위원회) 위원, 예산결산위위원회 위원장, 민주당 원내대표를 역임했다.
건설교통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는 동안 고속도로 건설재원조달방법 개선, 건설물량 감소에 따른 한국도로공사 사업구조 개편 등 여러 현실적 대안을 제시했다. 또한, 죽음의 도로라 불렸던 88올림픽고속도로(現 광주-대구 고속도로) 확장공사의 조기 완공에 힘쓰고 민자 고속도로의 과도한 최소운영수입 보장에 대해 지적하기도 했다.
도공 관계자는 "고속도로 정책은 물론 한국도로공사 내부사정에도 밝은 행정전문가로 알려졌다" 며 "다양한 의정경험과 교섭력을 바탕으로 일자리 창출 등 시급한 경영현안에 대한 해법을 내 놓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고 말했다.
한국도로공사 사장의 임기는 3년이며, 경영실적에 따라 1년 단위로 연임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