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현재 양산부산대병원(병원장 노환중)에서도 2018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하 수능)이 진행되고 있다.
어린이병원에서 입원치료 중인 배 모양은 지난 10월 23일 갑자기 발열이 시작돼 집에서 경과를 관찰했으나, 호전이 없어 10월 27일 입원을 했다. 항생제를 지속적으로 투여하며 경과를 관찰했으나 하루 4회 이상 발열이 지속됐으며, 결국은 고열로 인해 11월 2일 응급 수술을 했고, 수능 당일인 23일까지 입원 중이다.
배 양은 시험이 며칠 남지 않은 상황에서 입원하게 돼 시험을 치기에는 힘든 상황이었다. 하지만 본인의 의지가 강해 양산부산대병원에서는 경상남도 교육청과 협조해 어린이병원 병동에 시험실을 마련했다.
병실 시험장은 1인실로 양산부산대병원에서는 원활한 시험 진행을 위해 파티션과 의자를 비치하고, 감독관 대기실을 마련했으며, 의료적인 부분은 담당 의사와 소아간호팀에서 상의해 조치하고 있다. 경상남도 교육청에서는 장학사 1명, 교사 5명을 시험장으로 파견했다.
양산부산대병원에서는 열정과 꿈을 가지고 시험에 응하는 배양을 위해 조그마한 선물과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한편, 수능이 연기되기 전인 지난 16일에는 병원에서 수능시험을 보기로 한 환자가 한 명 더 있었으나, 지진으로 수능 일정이 연기되면서 다른 학생들과 같이 외부 시험장에서 수능을 칠 수 있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