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지역 봉송을 마친 성화는 11일 '가야 500년의 고도','2000년 역사 도시' 김해로 이동했다. 김해에서는 총 49.1km, 75명의 주자가 성화봉송에 참여했다. 이후 17일까지 경남 일대를 돌며 '모두를 빛나게 하는 불꽃' 의 가치를 전달할 예정이다.
11일 김해를 출발해 17일 진주에서 경남권 성화봉송을 마친다. 성화봉송은 16일 '찾아가는성화봉송' 을 포함해 7일간 김해, 거제, 통영, 창원, 밀양, 창녕, 사천, 진주 등을 방문한다.
오전 11시 50분, 부영아파트에서 출발한 성화는 시민의 종 광장까지 시내 곳곳을 돌며 응원하는 시민들과 호흡을 같이했다. 시민들은 주자들을 향해 응원의 메시지를 건네고 함께 달리며 성화봉송에 열정적으로 참여했다.
특히 16시 10분 경 수영선수 김세진이 성화봉송 주자로 참여하며 많은 시민들에게 감동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이후 김세진 선수는 수영꿈나무 김동훈 군에게 올림픽 성화를 건넸다.
김세진 선수는 무릎 아래로 두 다리가 없는 '선천성 무형성 장애' 를 가지고 태어났지만, 의족으로 장애를 극복하고 당당히 국가대표 수영선수가 됐다. 김세진 선수는 2009년 세계장애인수영선수권대회 개인혼영 200m 금메달, 같은 대회 150m금메달 및 접영 50m 금메달을 수상하는 등 각종 국내외 대회에서 메달 150개를 휩쓸었다.
한편 '16년에 실시된 <오픈! 미션 릴레이>에서 '불굴의 의지로 진정한 올림픽 정신을 실현하는 로봇다리 김세진' 을 주제로 참가한 학생이 최우수상을 받았다.
마지막 주자로 다문화가족을 대표해 김완주 씨가 김해 시민의 종 광장으로 도착하여 성화대로 불꽃을 옮기며 김해 봉송 일정을 마무리했다. 봉송이 끝난 후 시민의 종 광장에서는 지역축하행사가 진행됐다. 개막행사로 '미라클러브갈라쇼' 및 경상남도 무형문화재 37호 '김해 오광대공연' 도 진행했다.
'미라클러브갈라쇼' 는 수로왕과 허왕후의 운명적인 사랑을 담은 뮤지컬로 역동적인 전투신과 힘있는 군무, 다양한 색채의 의상등을 선보였다. '김해 오광대공연' 은 파계승, 양반 등의 풍자와 조롱을 담은 전통 탈춤이다.
평창 동계올림픽 성화봉송 주자는 각 분야에서 꿈과 열정을 바탕으로 '새로운 지평을 열어 온 사람들(Achievers)' 과 '새로운 지평을 더 크게 열어갈 사람들(Dreamers)' 로, 남·북한 인구수 7천5백만을 상징하는 주주자 7,500명, 지원주자 2,018명이 선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