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시 동상동주민자치센터에서는 지난 30일 국제슬로시티연맹 가입을 위한 후보지 현장실사가 열렸다.
이날 실사에는 삐에르 조르지오 올리베티(Pier Giorgio Oliveti) 국제슬로시티연맹 사무총장, 아루투르 드로흐나(Artur Wrochna) 국제슬로시티연맹 부회장을 비롯해 국제슬로시티로 활동하고 있는 이탈리아 마루오 미글리오리니(Mauro Migliorini) 아솔로 시장, 폴란드 마세이 시타렉(Maciej Sitar다) 리즈바르크 시장이 참석했으며 한국슬로시티본부 손대현 이사장 및 장희정 사무총장 그리고 김해시의회 배병돌 의장과 김종근 의원이 참석했다.
허성곤 김해시장은 인사말에서 "국제슬로시티연맹 가입을 계기로 도시발전을 양적 성장보다 자연과 인간 중심의 질적 성장으로 전환하고, 삶의 질 향상과 지속가능한 발전을 추구하며, 자연을 보존하고 전통문화를 계승하는 친환경 녹색도시로 나아가려고 한다" 고 밝혔다.
이번 현장실사는 먼저 '시민이 행복한 사람중심의 도시, 가야왕도 김해' 를 주제로 해 관광과장의 프리젠테이션을 시작으로 김해전통시장과 회현동 패총과 골목길과 회현당 마을공동체를 둘러보았다.
삐에르 조르지오 올리베띠 사무총장은 김해전통시장을 보면서 "생동감 있고 다문화형 시장에 매우 흥미를 느꼈으며, 어르신의 교육을 통해 일자리를 새롭게 창출하고 그 수익금을 노동력이 없는 사람들에게 다시 환원하는 시스템이 매우 성공적인 사례로 보면서, 공동체문화와 문화다양성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는 것 같아 평가에 큰 점수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고 말했다.
이어 김해시 대표 전통빵집인 김덕규베이커리에서 오찬을 하면서 대기업 프렌차이즈 빵집과 경쟁하면서 당당히 최고의 자리를 지키고 있는 노하우를 전했다.
김미경 문화관광사업소장은 "전통의 방식과 기본을 소중히 여기면서 새로운 기술을 창출하는 도심 속 슬로시티의 가치를 가진 좋은 모델이라는 찬사를 실사단으로 받았다" 며 "이후 오랫동안 그 명맥을 이어가기를 바란다" 고 설명했다.
슬로시티 실사단은 오후에 봉하마을을 방문해 친환경농업과 화포천습지생태공원을 보면서 김해시가 가지고 있는 친환경 농업정책의 현주소와 그로인한 친환경 자연생태를 체험하기도 했다.
아루투르 드로흐나(Artur Wrochna) 국제슬로시티연맹 부회장(폴란드 올슈티네크 시장)은 "공항에서 김해로 들어오는 관문이 너무나 도시화, 산업화 돼 있는 인상을 받아 국제슬로시티가 지향하는 도시가 맞는지 의문이 들었으나 여러 현장을 방문하면서 성장과 개발을 통한 도시화와 산업화 도시이나 전통과 친환경이 함께 보존되면서 자연을 소중히 여기고, 사람중심의 도시에 너무나도 놀라웠고 많이 배웠다" 고 말했다.
또, 그는 "도시개발을 진행하면서 속도가 아닌 삶의 방향이며, 사람이 행복한 도시, 역사와 전통, 공동체를 계승하고 친환경정책을 펼쳐나가는 것이 국제슬로시티가 진정으로 지향하는 목표인 것이며 김해시의 정책방향이 국제슬로시티연맹이 추구하는 방향과 아주 유사한 것에 깊이 감동을 받았다" 고 평가했다.
이탈리아 마루오 미글리오리니(Mauro Migliorini) 아솔로 시장은 "김해시가 대규모 화훼 집단재배지에 대해 설명할 때는 네덜란드와 이탈리아가 화훼로 유명하다면서 향후 국제슬로시티간 자매결연을 맺어도 좋겠다" 며 "국제슬로시티는 가입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국가간 도시간 정보와 기술을 공유하면서 주민들의 소득증대에도 기여하게 하는 것이 또 다른 목적이다" 고 강조했다.
한국슬로시티본부 손대현 이사장은 "4월에 국내실사를 하고 두 번째로 방문하게 되었는데 볼수록 김해가 새롭게 보인다면서 농촌도시 위주로 국제슬로시티를 생각하는 사람이 많은데 김해시는 도시형 슬로시티로 그 대안을 찾을 수 있는 중요한 모델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며 김해시를 적극 홍보했다.
한편 국제슬로시티연맹 실사단은 1일부터 2일까지 개최되는 '세계 슬로포럼 & 슬로 어워드' 에 참석해 국내 일정을 마칠 예정이며, 김해시장도 이번행사에 참석할 계획이다.
국제슬로시티는 전세계 30개국 235개 슬로시티로 가입돼 있으며 우리나라는 전주를 포함해 13개 도시가 가입돼 있다. 김해시 국제슬로시티연맹 가입 여부는 2018년 4월에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