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대학교 출신 서양화가 오경애(52) 씨가 제36회 대한민국 미술대전 비구상부문(한국화, 서양화, 판화, 조각, 수채화) 대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오 작가는 현대인의 삶을 형상화한 '또 다른 공간' 을 출품해 대상을 차지했다. '또 다른 공간' 은 인간미가 상실된 사회에서 살아가는 현대인들의 힘겨운 삶을 주제로 한 작품이다.
많은 사람들이 숨막히는 공간에서 자신을 잃어버린 채 살아가지만 아직 곳곳에 삶을 지탱해주는 희망과 질서가 있어 삶은 살아볼 만한 것이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오 작가는 2013년 경남대학교 사회복지학과를 졸업했다. 그는 지난 20여 년간 구상, 비구상을 오가며 질감이 있는 바탕 위에 물감을 수십 번 덧칠하고 그 위에 다시 다양한 마티에르를 표현하는 독특한 방식의 작업을 이어왔으며,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대한민국 미술대전에서 특선 2회, 입선 3회를 한 바 있다.
올해 대한민국 미술대전 비구상부문에는 총 567점이 출품됐으며 총 3차에 걸친 심사 끝에 대상 1점, 최우수상 1점, 우수상 7점, 서울시의회의장상 5점, 평론가상 4점, 특별상(기업후원상) 2점, 특선 55점, 입선 116점 등 총 191점이 수상작으로 결정됐다. 구상 부문에서는 대상작이 선정되지 않았다.
오 작가는 "큰 상을 수상하게 돼 영광으로 생각한다" 며 "작업을 하면서 작품만 발전돼 가는 것이 아니라 나 또한 함께 성숙되고 발전하는 것 같다" 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