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ACE(공간)」 2017년 8월호(통권 598호)가 발간됐다. 이번호 특집에서는 영주의 공공건축과 공공디자인을 살펴본다. 2009년 지방 중소도시 중 최초로 공공건축을 통한 도시재생 전략을 세우고, 공공건축가 제도를 도입한 곳이다. 인구 11만 명의 작은 지역임에도 오히려 서울시보다 발 빠른 행보를 보여주었다. 도시 마스터플랜에 따란 도시재생 전략이 가시적인 성과로 드러나고 있는 요즘, 영주시는 지방 어느 지역보다 뜨거운 조명을 받고 있다. 도시재생 사례의 롤모데로 자리매김해 국내 지방자치단체 및 연구기관 관계자들의 발길이 이어지며, 9월에 열린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도시전에 초대를 받아 전시를 연다. 이번 특집에서는 이 같은 변화를 이끈 영주의 공공건축물을 한자리에 꺼내본다. 

이번 호 프레임에서는 보이드아키텍트를 주목한다. 영주시 노인복지관, 구로 청소년 문화의 집, 파주 컬처북스, 논현동 뷰크리닉, 보이드아키텍트(장기욱, 이규상)가 네 개의 신작을 선보인다. 그들은 작가로서 건축 어휘를 내세우기보다는 대지를 읽고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 초점을 맞춘다는 공통점을 보여주었다. 장소마다 적합한 가치를 발견하기도, 때로는 새롭게 이식하기도 한다. 이 과정에서 공동의 공간과 삶이 생성되고 있다. 그것은 골목에 놓인 평상에서 담소를 나누고 음식을 나눠 먹는 삶의 방식이기도, 지루한 마을에 생명력을 부여하는 공간이기도 하다. 다수가 수긍할 만한 지혜로운 공동의 공간을 무엇일까? 그에 대한 보이드 아키텍트의 생각이 이번 프레임에 준비되어 있다. 

프로젝트에서는 아프리카 사보베르데의 작은 섬 상비엔트에 지어진 라모스 카스텔로 아키텍츠의 테라로지와 엄앤드이종합건축사사무소의 연세대학교 제1공학관 증축 및 제4공학관 신축 작품을 실렸다. 

리포트에서는 ‘뮌스터라는 도시: 몸, 시간, 공간을 위한 조각의 현장이 되다’라는 제목으로 이임수(미술비평가)의 글을 통해 뮌스터 조각 프로젝트를 살펴본다. 1977년 시작되어 올해로 5회를 맞는 뮌스터 조각 프로젝트는 국제적인 미술 행사 중 가장 긴 10년을 주기로 열린다. 이 긴 호흡은 예술보다는 도시의 변화에 맞춰진 듯하다. 예술가는 특별한 주제나 구체적인 기획 방향 없이 조각과 공공장소와의 관계라는 큰 틀 안에서 도시에 개입하는 자유롭게 할 수 있다. 

한편, 정림건축 50주년을 맞아 ‘미국의 기업 모더니즘과 정림건축’이라는 제목 아래 미국의 건축기업과 정림건축을 분석한 정현대(리하이대학교 교수)의 글이 실렸다.

크리틱에서는 노승범(한양대학교 교수)의 마이다스 리조트[글 천의영(경기대학교 교수)], 에스티피엠제이 건축의 조적집[글 이동훈(이화여자대학교 교수)]을 확인할 수 있다.

시리즈에서는 박소현(서울대학교 교수)의 ‘아이러니 서울 길, 다섯 이야기’의 마지막, 성산 1동 공유길이 소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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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9월호 「SPACE(공간)」 (598호)

공공건축 만들기 10년, 영주의 길을 따라

Guide map│영주시 권역별 안내서: 재생-역사-주거환경-문화·체육

Roundtable│영주가 써나가는 공공디자인의 실험기_ 김태형, 도현학, 박성진, 윤숭현, 임유경

공동의 가치를 발견하는 일: 보이드아키텍트

Essay│공공을 위한 건축적 태도_ 장기욱, 이규상

Project│영주시 노인복지관

Project│구로 청소년 문화의 집

Project│파주 컬처북스

Project│뷰 클리닉

Critique│위상학으로 본 공공성의 가치_ 김태영

테라 로지 - 라모스 카스텔로 아키텍츠

연세대학교 제1공학과 증축 및 제4공학관 신축 - 엄앤드이종합건축사사무소

뮌스터라는 도시: 몸, 시간, 공간을 위한 조각의 현장이 되다_ 이임수

미국의 기업 모더니즘과 정림건축_ 정현태

마이다스 리조트 - 노승범 / 글 천의영

조적집 - 에스티피엠제이 건축 / 글 이동훈 

아이러니 서울길, 다섯 이야기 5: 성산 1동 공유길_ 박소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