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규 총장이 오키나와에서 개최된 평화포럼에서 축사를 하고있다. (사진제공=경남대)
박재규 경남대 총장(전 통일부 장관)은 8일 관련국 모두가 긴밀한 협력 하에 지혜를 모아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전환점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박재규 총장은 이날 일본 오키나와(沖縄)에서 경남대와 일본 소카대, 대만 중국문화대가 '아시아 평화 공동체의 구축' 을 주제로 공동 개최한 첫 평화포럼에서 축사를 통해 "북핵문제는 대화와 타협, 평화적으로 해결돼야 한다" 고 강조했다.
박 총장은 "북한의 핵․미사일 고도화와 미국의 강경한 군사조치로 동북아 지역의 평화와 안정이 흔들리고 있다" 며 "일본 상공을 통과하는 괌 위협 미사일 발사와 6차 핵실험으로 미국 트럼프 행정부와 북한 김정은 정권 사이의 강대강(强對强) 대치는 한반도를 전례 없는 위기 국면으로 몰아가고 있다" 고 지적했다.
이어 "미국은 대북 압박과 제재를 추진하고 있지만, 이 자체가 목적이 되어서는 안되며, 이를 통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협상을 이끌어내야 할 것이다" 며 "중국은 누구보다 북한이 핵을 포기하고 협상에 진지하게 참여할 수 있도록 보다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고 설명했다.
또한 북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에 "일본도 적극 지원하고 협력해야 할 것이다" 며 "북한은 도발과 핵 위협을 중단하고 더 이상 상황을 악화시키지 말고, 협상을 통해 문제가 해결될 수 있도록 변화된 모습을 보여야 할 것이다" 고 촉구했다.
최근 주변국에 대한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이 증대되는 가운데 한국, 일본, 대만의 대학들이 공동 개최한 이번 평화포럼은 '미래 평화의 창출: 전쟁 경험의 유산' 과 '평화의 바다 만들기: 인간 안보를 위한 협력' 을 소주제로 진행됐다. 올해 일본에서 처음으로 개최된 평화포럼은 매년 3개국 대학이 돌아가면서 개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