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허수경이 두 번의 결혼실패로 공황장애까지 겪었던 아픈 사연을 공개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13일 MBC '휴먼다큐-사람이 좋다'에서는 허수경이 출연해 12년째 제주도에서 가족과 편안하게 살고 있는 모습이 그려졌다.
지난 1997년과 2007년 이혼의 아픔이 있는 허수경은 마음의 병이 심해져 약을 먹고 있다면서 "공황장애와 사회부적응, 우울장애를 극복해주는 약인데 아픈 건 내가 자초한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항상 남들이 하지 않는 힘든 길을 선택했다. 선택했는데 가는 과정이 쉽지 않았다. 포기해야 하는데 처음에 주장했던 걸 우기느라고 억지로 건너갔다"고 털어놨다.
현재 허수경의 곁은 이해영 한신대 교수가 지키고 있다. 그녀의 세 번째 남편이 된 이해영 교수 역시 작가 공지영과의 이혼 후 비슷한 상처를 지니고 살아왔다고 한다.
허수경은 남편에 대해 "나만의 착각일 수도 있겠지만 날 무척 아끼고 좋아해 준다. 그것만으로도 고맙다. '너는 뭐가 어때, 뭐가 문제야' 이렇게 따지는 게 아니라 좋아해 주고 사랑해주는 게 행복하다"고 말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또 2번의 이혼 후 남편 없이 인공수정으로 낳은 딸 별이도 출연해 주말마다 뭉치는 세 식구가 각별하게 지내는 모습이 공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