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대학교(총장 최해범)는 밀성박씨 사화종회가 창원대학교박물관에 '의와 박홍정공 선무원종공신록권과 호패' 를 기증했다고 4일 밝혔다.
창원대박물관(관장 이윤상)은 대학본부 상황실에서 최해범 총장과 밀성박씨 사화종회 박태식 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기증식을 가졌다.
창원대박물관은 해당 문화재를 항온·항습 수장고에서 보관·관리하며, 향후 경상남도지정문화재 지정을 추진하는 데 이어 기획전시회를 통해 일반에 공개할 예정이다.
밀성박씨는 선조 원무공신 일등 의와 박홍정(義窩 朴弘貞)과 깊은 효성으로 호조 좌랑에 추증된 우곡 박신윤(愚谷 朴身潤) 등이 있으며, 현재 두 사람은 경남 창원시 팔용동 운암서원(雲巖書院)에 배향돼 있다.
의와 박홍정공은 창원 사화동(현 팔용동) 출신으로 약관의 나이에 무과에 급제해 부호군과 판결사(判決事)를 지냈으며, 임진왜란 때 선조의 어가를 의주까지 호위했다.
또한 전란 중에 창의병을 지휘해 많은 공을 세움으로써 선무원종일등공신(宣武原從一等功臣)에 녹훈된 창원지역의 몇 안 되는 인물이다.
이번 기증은 문중에서 관리하기 어려운 중요 문화재가 지역 국립대학교 박물관에서 안전하게 관리되는 것은 물론 전시 및 교육·연구자료로 활용된다는 점에서 큰 의의를 갖고 있다.
창원대박물관은 이번 박홍정공 선무원종공신녹권을 보존처리한 후 경상남도문화재 지정을 신청해 그 가치와 격에 맞는 관리를 해나갈 계획이다.
밀성박씨 사화종회 박태식 회장은 '조상대대로 내려온 소중한 문화재가 도난이나 훼손되지는 않을까 걱정이 많았다. 안정적 보관과 학술 연구자료로 활용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기증했으며, 창원대의 좋은 시설에서 관리돼 기쁘고 고맙게 생각한다" 고 말했다.
최해범 창원대 총장은 "소중한 문화재를 우리 대학박물관에 기증하신 밀성박씨 사화종회에 깊이 감사드리며, 이 기증은 우리 문화재 보존과 연구에 기여하고자하는 뜻에서 이뤄진 의로운 일이다" 며 "나아가 지역 문화재를 보존하고 기증하는 것에 대한 인식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