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정부의 대학 교육정책 향방을 둘러싸고 창원대를 비롯한 전국 19개 지역중심 국·공립대학교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지역중심 국·공립대' 란 전국 28개 국·공립대 가운데 부산대, 경북대 등 9개 '지역거점 국립대' 를 제외한 국·공립대를 말한다.
창원대학교(총장 최해범)와 지역중심국·공립대기획처장협의회(회장 류장수 부경대 기획처장)는 27일 오후 4시 부경대 동원장보고관 동원홀에서 기획처장 워크숍을 개최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워크숍은 지난 14일 열린 워크숍에 이은 2차 회의다. 국·공립대 기획처장들이 이처럼 잇달아 모임을 가지는 건 이례적인 일이다. 이 같은 발 빠른 움직임은 새 정부가 공약을 통해 대학정책 방향을 '지역거점 국립대 집중 육성' 이라고 밝힘에 따라 여기서 언급되지 않은 지역중심 국·공립대 역할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육성책 마련을 위한 정부 의지를 촉구하기 위한 것이다.
창원대 동성식 기획처장과 류장수 공립대기획처장협의회장은 "우리는 새 정부가 국립대학을 '지역거점' 과 '지역중심' 으로 나눠 차등 육성하는 대학정책을 펴려는 것은 아닌지 매우 우려하고 있다" 며 "이번 워크숍에서 갈등과 소외를 심화시키는 정책이 아닌 화합과 상생, 그리고 지역균형 발전을 위한 정부정책과 대학의 노력에 대해 논의하게 될 것이다" 고 밝혔다.
19개 지역중심 국·공립대학의 재적학생은 23만923명으로 지역거점 국립대(27만8253명)와 맞먹을 정도로 규모가 크다. 특히 지역중심 국·공립대학은 전국 21개 시·군에 분포하며, 지역인구도 1995만 명으로 지역거점 국립대(17개 시·군, 1593만 명)보다 많을 정도로 각 지역사회에서 차지하는 위상이 높다.
한편 이날 워크숍에는 창원대와 부경대, 강릉원주대, 경남과학기술대, 공주대, 군산대, 금오공대, 목포대, 목포해양대, 서울과학기술대, 서울시립대, 순천대, 안동대, 한경대, 한국교원대, 한국교통대, 한국체육대, 한국해양대, 한밭대 등 총 19개 지역중심 국·공립대 기획처장들이 참석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