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은퇴연구소가 발간한 33호 은퇴리포트 ‘노후자금 인출의 숨겨진 위험 시퀀스리스크’를 통해 노후자금 인출 시 수익률이 자산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리포트에 따르면 은퇴 후 20~30년의 노후기간 동안 보유자금을 투자하면서 정기적인 생활비를 충당하게 되는데 이때 수익률의 배열순서에 따라 자금 소진속도나 남은 자산이 달라질 수 있다.
예를 들어 은퇴자 A와 B 두 사람이 5년 전 은퇴할 때 똑같이 3억원을 투자해 매년 초 3000만원씩 인출하고 있다고 했을 때, A와 B의 수익률이 반대(A=-6%, -1%, +5%, +9%, +20% 순, B=+20%, +9%, +5%, -1%, -6% 순)라고 하면 5년 뒤 A는 1억9000만원, B는 2억3000만원 남는다.
4000만원이나 차이가 나지만 펀드의 장기성과를 볼 때 주로 사용하는 기하수익률로 보면 누적수익률은 연 5%로 동일하다.
이 같은 결과는 보유자산을 거치할 때에는 기하수익률 관리로 충분하나, 투자와 인출을 병행할 때는 내부수익률로 성과를 살펴봐야 하는 이유를 보여준다.
미래에셋은퇴연구소는 수익률 실현순서에 따라 운용성과가 달라지는 위험인 ‘시퀀스리스크’를 노후기간(40년) 동안 기대수익률 5%로 투자, 인출하는 경우를 가정한 분석을 통해 ▲노후자산 대비 인출액 비중이 인출전략 핵심 ▲고위험·고수익 투자 시 인출액 유연히 조정 ▲인출액 조정 어렵다면 중수익·중위험 포트포리오 추구 등의 전략을 추천했다.
미래에셋은퇴연구소는 “시퀀스리스크를 좌우하는 수익률의 실현순서는 운에 달렸을 뿐 은퇴자가 통제할 수 없는 영역”이라며 “대신 은퇴자는 인출액과 노후자산 포트폴리오를 조정해서 시퀀스리스크에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