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B뉴스 = 박현준 기자) 훈민정음 해례본 상주본의 소장자인 배익기 씨가 불이 그을린 해례본을 공개한 이유에 대해 밝혔다.
지난 21일 방송된 SBS ‘궁금한 이야기 Y - 위기에 처한 국보 편’에서 배익기 씨는 해례본 공개한 이유가 4.12 재보궐 국회의원 선거 후보 등록을 위한 재산신고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날 방송에서 배익기 씨는 “(국회의원 후보 등록할 때) 재산신고 하려고 하니까 골동품 칸이 있기에 (해례본이) 문화재청 감정서에 따라서 최소 1조 원 이상이라고 감정 결과가 있다고 말하니까 선관위에서 실물을 가져와야 한다고 이야기했다”라고 밝혔다.
당시 배익기 씨는 국회의원 후보자 재산신고 과정에서 1조원(해례본 감정가)이라고 적었는데, 선관위에서 실물확인이 안된다며 후보 등록을 거부하자 배 씨가 해례본 사진을 찍어 공개한 것이라고 방송은 전했다.
또한 그는 “해례본이 훼손된 것에 대해서 말하기 어려운데 어차피 알려야 할 일이고 숨길 수가 없는 일이니까 사진을 공개했던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상주 해례본은 2년 전 화재로 인해 일부가 훼손된 상태로 발견된 바 있다. 방송에서 배익기 씨는 “화재난 방에 있던 것은 완전히 소실된 것 같다”라고 전했다.
한편 문화재청은 다음달 중 훈민정음 해례본 상주본의 소장자인 배익기 씨에게 상주본을 돌려받기 위한 법적절차에 돌입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