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레깅스를 입은 10대 소녀 2명의 탑승을 거부해 비난을 받았던 유나이티드항공이 이번에는 탑승한 승객을 강제로 하차시키는 일이 알려져 물의를 빚고 있다.
지난 10일 동영상 사이트 유트브에는 유나이티드항공 기내에서 동양인 승객이 경찰에게 강제로 끌려나가는 장면을 담은 영상이 공개됐다. 이날 사건이 벌어진 이유는 항공사가 정원 초과로 항공권을 판매, 즉 오버부킹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날 미국 언론에 따르면 유나이티드항공은 비행기에서 내리겠다는 승객에서 미화 800달러와 호텔숙박권을 제시했다. 하지만 이러한 제안에도 지원자가 없자 항공사는 무작위로 4명을 선정, 이 중 한 명이 강하게 거부하자 공항 경찰까지 동원해 무력을 행사한 것이다.
이 승객은 동양인 의사로 알려졌으며, 다음 날 아침에 진료를 해야 하기 때문에 강하게 하차를 거부한 것이다. 이 과정에서 유나이티드항공은 경찰을 동원해 동양인 승객을 강제로 끌어냈고, 이 승객은 비명과 함께 강하게 버텼다.
끝내 이 동양인 승객은 경찰에게 양손을 붙잡힌 채 출입문 쪽으로 질질 끌려갔다.
이 모든 장면을 고스란히 담은 영상에는 주변 승객들의 놀라는 표정과 함께 '오 마이 갓'이라는 음성도 담겨 있다.
한편 유나이티드항고의 지주회사인 유나이티드컨티넨탈홀딩스는 오버부킹에 대한 사실을 사과했지만, 승객을 강제로 끌어내린 것은 절차에 따른 것임을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