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8월 30일 문을 연 노브랜드 당진 상생스토어는 당진어시장과 대형유통업체인 이마트가 국내 최초로 자율적 협의와 상생을 통해 이루어낸 상생형 복합 매장이다.
상생스토어 오픈 이후 당진어시장 일 방문 고객은 40% 이상 증가했고, 2층 이마트 노브랜드 방문 고객 중 약 25%가 1층 어시장을 방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생스토어가 위치한 당진어시장은 당진 지역 최대 규모 전통시장이지만, 상생 스토어 오픈 이전에 현대식 건물 신축 이후에도 공실률이 20% 이상을 기록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실제로 2015년 10월 당시 당진어시장 건물 2층은 18개월이나 임차인을 찾지 못해 공실 상태로 남겨져 있었다.
이에 당진시는 이마트에 상생스토어 입점협의를 요청했고, 이마트는 당진어시장 활성화를 위한 상생스토어의 취지와 운영 방식 등을 여러 차례 간담회 및 설명회를 통해 상인회와 협의 한 후, 지난해 6월 이마트, 당진시, 당진전통시장, 당진어시장 4자 상생합의를 체결했다.
이마트는 당진어시장 건물 2층에 노브랜드 매장을 입점시키고, 전통시장 내 젊은 고객 유입을 위해 노브랜드 카페와 장난감도서관, 푸드코트 등을 함께 구성했다.
당진 어시장은 2015년 6월, 현대화 작업을 통해 새 건물에 입주했으나, 2층 운영 주체를 찾지 못하며 반쪽 영업을 해왔다.
그러던 중, 서울 중곡제일시장과 이마트 에브리데이와의 상생 사례를 접한 전통시장 상인회가 지난 2015년 8월, 이마트에 입점 가능 여부를 타진해 1년의 협의를 통해 상생 스토어 입점을 최종 결정했다.
양측간의 이번 합의를 통해 이마트는 당진시에 신규 점포를, 당진어시장은 2층 공실 해결을 통한 영업활성화를 할 수 있게 됐고, 여기에 이마트 브랜드력을 통한 집객 효과로 당진전통시장 상권 활성화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마트는 당진 상생스토어가 기존의 틀을 깨고 새로운 형태의 상생모델을 창조하는 첫 걸음인 만큼 그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했다고 전했다.
먼저, 당진시 인구 중 30~40대 젊은 층이 32.1%로 높다는 점에 주목하며 노브랜드 상품을 중심으로 매장을 구성했다.
상품 구성 역시 당진 특산물인 김류를 포함, 축산, 수산, 과일, 채소 등 해선식품을 빼고, 노브랜드 가공식품과 생활용품 중심으로 약 950 여종의 핵심 상품만 판매하는 등 기존 전통시장과의 상생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했다.
이마트는 노브랜드 전문점 이외에도 시장을 방문한 고객과 시장 상인을 위한 부대시설도 확충했다.
시장 상인 자녀들은 물론, 어린 자녀를 동반한 고객이 다양한 장난감과 놀이를 즐길 수 있는 희망 장난감 도서관을 290㎡(약 85평) 규모로 조성했다.
또 50㎡ (15평) 규모의 노브랜드 카페를 열어 저렴한 가격으로 쇼핑 도중 음료와 다과를 즐기며 잠시 쉬어가거나 만남의 장소로도 활용될 수 있도록 했다.
이로 인해 당진어시장은2층 노브랜드 매장에서 가공 식품 및 공산품을 구매하고, 1층 어시장에서 신선식품을 구매할 수 있는 원스탑 쇼핑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전통시장과 대형마트의 상생형 점포인 노브랜드 당진 상생스토어 개설 업무를 총괄한 이마트(CSR팀장)는 지난 9일 2016년 유통업 상생·협력문화 확산사업 유공 표창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마트는 앞으로도 다양한 방법으로 당진 상생스토어를 더욱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