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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대선] 이재명·김문수·이준석 ‘보수텃밭’ TK·PK 돌며 표심 쟁탈전

명 ‘중도 공략’ vs 김 ‘통합 동력 확보’ vs 석 ‘버스킹 간담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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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심원섭기자 |  2025.05.14 12:28:34

제21대 대통령 선출을 위한 공식 선거운동 이틀째인 13일 민주당 이재명 후보(사진 왼쪽부터)가 대구 동성로 거리에서,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가 울산 남구 신정시장에서,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가 대구 경북대학교에서 각각 집중 유세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12일 제21대 대선을 겨냥한 공식 선거운동을 광화문, 가락시장, 경기도 동탄 등 수도권에서 막을 올렸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국민의힘 김문수,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 등 주요 대선주자들이 13~14일 이틀에 걸쳐 일제히 보수의 텃밭인 대구·경북(TK)과 부산‧울산‧경남(PK) 공략에 나서 정치권의 관심을 끌었다.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기 전에 가진 ‘경청투어’를 통해서도 지난 9일부터 1박 2일간 경북 경주, 경남 창녕 등 영남 지역을 방문한 바 있는 민주당 이 후보는 13일 오전 경북 구미역 광장 유세를 시작으로 대구와 경북 포항, 울산 등을 돌며 집중 유세를 벌였다.

이 후보가 불과 사흘 만에 다시 민주당의 험지인 영남 지역을 찾은 이유는 이 지역의 표심을 공략해 지난 2022년 대선 당시 대구(21.6%)에 이어 경북에서 두 번째로 낮은 득표율(23.8%)을 기록했던 ‘험지’인 TK의 지지율을 끌어올리는 한편, 국민 통합에 공들이는 모습을 부각해 중도층의 호응을 끌어내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됐다.

 

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보수의 텃밭’으로 불리는 대구·경북(TK) 지역 유세에 나선 13일 경북 구미시 구미역 광장에서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 후보는 이날 구미역 유세에서 가진 광장 유세에서 “좌측이든 우측이든, 빨강이든 파랑이든, 영남이든, 호남이든 무슨 상관이 있는가?”라며 “진영이나 이념이 뭐가 중요한가. 박정희 정책이면 어떻고 김대중 정책이면 어떤가”라고 주장했다.

특히 이 후보는 구미에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가 있다는 점을 거론하면서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한 평가가 다양하다. 저는 젊은 시절에는 군인을 동원하고 사법 살인을 하고 고문을 하고 장기집권을 하고 민주주의를 말살하는 나쁜 사람이라고 생각했다”면서 “그것은 지금도 사실이지만 한편으로 보면 이 나라 산업화를 이끌어낸 공로도 있는 것 아닌가. 민주적 소양을 갖고서 인권 탄압이나 불법·위헌적 장기집권을 하지 않고서 살림살이를 잘하고 나라를 부유하게 만들었으면 모두 칭송하지 않았겠는가”라고 박 전 대통령의 장점을 부각하기도 했다.

이어 이 후보는 “좌측이든 우측이든, 빨강이든 파랑이든, 영남이든, 호남이든 무슨 상관이 있는가. 진영이나 이념이 뭐가 중요한가. 박정희 정책이면 어떻고 김대중 정책이면 어떤가”라면서 “(나는) 경북 안동에서 태어나고 자랐는데 왜 저는 이 동네에서 20% 지지를 못 받을까?. 왜 이재명에 대해서는 ‘우리가 남이가’라는 소리 안 해줍니까?”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한편 이 후보는 전날 출정식에서 국민 통합의 의미로 민주당 색인 파란색 바탕에 국민의힘 등 보수정당이 써온 빨간색이 가미된 ‘통합 운동화’를 신고 현장 유세를 뛰며 국민 통합 의지를 부각하자 하루 만에 이 운동화가 완판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가 13일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열린 대구‧경북 선대위 출정식 및 임명장 수여식에서 피켓팅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노동운동가 출신인 국민의힘 김 후보는 전날 출정식을 마치자마자 대구로 내려와 서문시장에서 유세를 마치고 1박을 한 뒤 이날 대구 신암선열공원을 방문해 이 지역 출신 항일운동가 김태련 지사 등의 묘에 참배하며 순국선열의 정신을 기렸다.

이어 김 후보는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열린 대구·경북 선거대책위원회 출정식에 참석해 “젊었을 때는 박정희 대통령에 반대했지만, 철이 들어서 가만히 보니까 제가 잘못했다는 것을 알게 됐다”면서 “박정희 전 대통령 묘소에 가서 ‘당신의 묘소에 침을 뱉던 제가 당신의 묘소에 꽃을 바칩니다’라고 참회했다”고 말했다.

그리고 김 후보는 “박정희 전 대통령은 위대한 세계적인 지도자로서 가난을 없애고 세계 최강의 제조, 산업혁명을 이룬 위대한 대통령이 대구·경북이 낳은 인물”이라고 강조하면서 “지금 나라가 어려워졌다. 많은 사람들은 위기를 위기로 받아들이지만, 우리는 이 위기를 극복하고 반드시 한 단계 더 뛰어올라 반드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후보는 출정식을 마치고 취재진과 만나 “지금 국가의 위기를 구할 사람이 누군지 잘 아실 것”이라며 “국민의힘 김문수라고 대구·경북 시도민들도 잘 알고 계실 줄로 믿고 있다”고 지역 민심에 호소하면서 “우리 대구·경북의 위상이 전 세계 정상들 입에 의해 다 알려질 수 있도록 전폭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다짐한 뒤 ▲산불 피해 지역의 신속한 복구 ▲대구·경북 신공항 ▲ 대구 군부대 이전 ▲달빛 철도 추진 등 지역 현안의 해결도 약속하기도 했다.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가 13일 ‘학식 먹자 이준석’ 행사가 열린 대구 경북대학교에서 학생들과 토론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도 이날 오전 대구 죽전네거리에서 출근 시간 피켓 유세를 시작으로 경북대학교 학내 식당에서 학생들과 점심을 함께한 뒤 대구시 의사회관에서 의료현안 간담회를 가진 다음 칠성시장을 찾아 상인들과 버스킹 형식 간담회를 했으며, 퇴근 시간에는 2·28 공원에서 집중 유세를 벌였다.

이 후보의 이 같은 행보는 대학생, 의료계 관계자, 상인들과 만나 대화하며 자신의 강점인 ‘젊음’과 ‘소통’을 강조하겠다는 전략으로 해석되고 있다.

한편 이들 세 후보는 공교롭게도 14일에도 일제히 부산·경남(PK)을 찾아 이틀째 같은 지역에서 유세를 벌여 눈길을 끌었다.

공식 선거운동 시작 전인 지난 10일에도 경남을 방문해 우주·항공 공약 등을 내세우며 영남 민심을 공략한 바 있는 민주당 이 후보는 이날 오전 부산 유엔기념공원을 찾아 참배한 뒤 부산 지역 유세를 시작으로 경남 창원·통영·거제 등을 방문해 “이번 대선에서 진영이 아닌 사람을 보고 투표해달라”고 호소했다.

국민의힘 김 후보는 이날 오전 경남 진주중앙시장에서 일정을 시작해 이후 사천으로 이동, 우주항공청을 방문한 후 항공정비업체 관계자들과 오찬을 함께 한 뒤 창원국가산업단지를 방문하고, 밀양에서 유세를 벌였으며, 마지막으로 양산 통도사를 찾는 등 이날 종일 경남에서 현장 방문과 유세 일정을 이어갔다.

그리고 개혁신당 이 후보는 이날 오전에 부산 성균관유도회를 방문한 뒤 부산대학교 학내 식당에서 학생들과 함께 식사한 뒤, 범어사를 찾아 종교 지도자들과 만났으며, 이후 자갈치시장, 서면 중심가에서 거리유세로 하루를 마무리했다.

(CNB뉴스=심원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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