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는 전기로 노벽보수기를 자력으로 개발하는 데 성공해 전기로 노체수명을 획기적으로 연장했다고 8일 밝혔다.
실제 포스코는 이 기술을 적용해 포항제철소 스테인리스 3제강공장 95톤 전기로에서 노체 수명 1031차지(charge·용탕출탕완료 횟수)로 조업신기록을 수립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기로는 벽체에 이상이 발생해 제때 보수를 못할 경우 전기로 노체손상이 급격하게 진행돼 수명이 단축될 수 있다. 이에 전기로 노체보수가 필요할 때는 출탕 후 조업을 잠시 중단하고 열간상태에서 작업자가 고열, 고온의 전기로에 접근해 직접 스프레이 작업을 수행해야 해 안전상의 위험요소가 있었다. 또한 내화물 보수작업에 많은 인력과 시간이 소요되고 보수 내화물의 부착효율 저하, 작업 중단에 따른 생산성 저하 등도 문제였다.
포스코 포항제철소 선강설비그룹이 정비부서와 협업해 원격 운전이 가능한 노벽보수기를 설계, 자체 기술로 국산화에 성공, 2015년 6월 스테인리스 2제강 전기로 열간노벽 보수에 최초로 사용했다. 그리고 같은 해 12월, 운영상의 문제점을 추가 보완해 설계한 노벽보수기를 스테인리스 3제강공장 전기로 열간노벽보수작업에 적용했다.
최종 개발한 전기로 노벽보수기는 리모콘 원격조정으로 안전하게 보수작업을 할 수 있으며, 360도 회전하며 스프레이 작업이 가능해져 사각지대 없이 전기로 노벽 어느 부분이든 보수가 가능해져 고가의 해외 설비를 능가하는 성능을 확보하게 됐다.
권오준 포스코 회장은 “이번 전기로용 노벽보수기의 국산화 개발 성공으로 해외로부터의 기술 독립뿐 아니라 작업자의 안전과 생산성 향상도 꾀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