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ACE(공간)」 2017년 3월호(통권 592호)가 발간됐다. 이번 호
프레임에서는 ‘기억’이라는 이슈로 최춘웅(서울대학교 교수)의 근작을 살펴본다. 최춘웅은 꿈마루에서 박탈된 기억을 섬세하게 찾아내고 새롭게 개입하며 기억을 담는 그릇을 만들어냈고 과거·현재·미래를 연결하는 건축의 방법론을 보여주며 등장했다. 이번에 소개하는 3개의 근작을 통해 기존 건물이 지나온 시간을 바탕으로 건축가가 어떤 태도를 가지고 작업을 했는지 살펴본다. 그는 규모의 변화가 필요했던 매일유업 중앙연구소의 증축과 게이트하우스 신축에서 낭만적 추억과 현실적인 요구를 형상화하면서 연구소 전체의 변화를 이끌 촉매제를 만들어냈다. 한편 라쿠치나 남산은 보존의 가치와 범위, 철거와 재생산의 필요성에 대한 화두를 던지고 있다. 최춘웅이 보여주는 기억과의 대화를 따라가며 그만의 방법론을 만나 볼 수 있다.
이번 호의 특집은 ‘사회와 연대하는 예술’이라는 주제로 예리한 문제의식으로 무장하고 날렵하게 도시로 파고는 예술가들의 움직임을 살펴본다. ‘2000년대 아티스트 콜렉티브’, ‘형식으로서의 삶, 참여, 스펙터클’, ‘공동체, 도시, 제작’, ‘연구와 연대, 그리고 예술의 역할’이라는 네 가지 단상에 대한 질문을 던지고, 2017년 한국, 서울에서 연구, 기록, 연대의 축으로 활동하는 네 팀을 만나 그들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와 지속가능성, 그리고 예술의 역할에 대한 고민을 들어본다. 마지막으로 도시공간과 개입의 예술[글 이광석(서울과학기술대학교 교수)]에 대해 살펴본다.
▲;사회와 연대하는 예술'. ⓒListen to the City
리포트에서는 스마트 시대, 미래 교육 공간의 실마리를 주는 테드스퀘어를 소개한다. 이 공간은 대학교 내의 조성된 강의실로, 디자인 대학원생을 위한 다목적 공간이다. 부차적인 요소로만 대접받던 키오스크가 디스플레이 장치를 품고 공간을 특징짓는 중심적 요소로 등장했고, 나아가 공간을 자유자재로 나누는 역할을 한다. 이제 디자인 작업에서 떼려야 뗄 수 없는 디지털 미디어, 그 학습을 위해 디지털 기기를 핵심 요소로 삼은 공간에 대해 알아본다.
▲스마트 시대, 공간의 유연한 변화 '테드스퀘어'. ⓒ지요한
프로젝트에서는 델루간 마이슬 아키텍츠의 현대모터스튜디오 고양 프로젝트를 마틴 요셋과의 인터뷰를 통해 소개하고, OMA와 앨리스 앤드 모리슨이 설계한 홀랜드 그린을 장수현(아뗄리에 장 대표)가 비평했다. 아키큐빅의 세인트 로크 공용 주차장을 건축가 인터뷰로, 우규승 아키텍츠의 그린웨이 레지던스를 건축가 글로 소개한다.
▲OMA+앨리스 앤드 모리슨 '홀랜드 그린'. ⓒPhilip Vile
▲아키큐빅 '세인트 로크 공용 주차장'. ⓒAdria Goula
▲우규승 아키텍츠 '그린웨이 레지던스'. ⓒTimothy Hursley
시리즈에서는 2015년 말미에 출간된 『동네 걷기 동네 계획』(공간서가) 저자인 박소현(서울대학교 교수)가 서울 길에 대한 글이 실렸다. 다섯 서울 길 공간의 여러 문화 지층을 들춰내 보고자 한다. 이번 호에 실린 을지로 2가·3가를 시작으로, 사직2구역 골목길, 잠실 재건축 단지길, 양재 근린공원길, 성산1동 공유길이 차례로 연재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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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3월호 「SPACE(공간)」 (592호)
[프레임]
기억과의 대화: 최춘웅
Essay│기억의 건축물_ 최춘웅
Project│매일유업 중앙연구소
Project│매일유업 평택 게이트하우스
Project│라쿠치나 남산
Critique│오래된 낯설음_ 정현아
[특집]
사회와 연대하는 예술
Report│네 가지 단상이 이끄는 질문, 그래서 예술은 무엇을 할 수 있는가?_ 우현정
Interview│예술, 투쟁에서 사회적 기업까지_ 리슨투더시티, 언메이크랩, 십년후연구소,
000간×우현정
Article│도시 공간과 개입의 예술_ 이광석
[리포트]
스마트 시대, 공간의 유연한 변화: 테드스퀘어_ 윤솔희
[프로젝트]
세인트 로크 공용 주차장 - 아키큐빅
그린웨이 레지던스 - 우규승 아키텍츠
[시리즈]
아이러니 서울길, 다섯 이야기 1: 을지로 2가.3가_ 박소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