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로공사 평택제천고속도로 천등산(평택방향)휴게소에 박달재의 사연을 테마로 한 공원이 생긴다.
천등산휴게소는 박달 도령과 금봉이 처녀의 애틋한 사랑 이야기를 주제로 테마 공원을 조성한다고 25일 밝혔다.
"천등산~ 박달재를 울고 넘는 우리 님아~" 로 시작되는 '울고 넘는 박달재' 란 노래로 유명한 박달재는 충북 제천시 봉양읍 원박리와 백운면 평동리를 잇는 고개다.
이 일대에 박달나무가 많아 박달재라고 불렀다는 이야기도 있지만 이 근처에서 죽었다는 박달 도령의 이름을 따서 부르기 시작했다는 전설도 전해진다.
전설에 따르면 옛날 경상도 청년 박달 도령이 서울로 과거를 보러 가던 중 제천의 금봉이 처녀를 만나 사랑을 나눴다.
박달은 과거에 급제하고 돌아와 혼인키로 백년가약을 맺었으나 낙방하고 금봉은 박달을 기다리다 상사병으로 세상을 떠나고 만다.
뒤늦게 금봉을 찾아와 슬픈 소식을 알게 된 박달은 식음을 전폐하고 금봉을 그리워하다 금봉의 환영을 보고 낭떠러지로 떨어져 죽게 된다.
내년 1월 완공 예정인 천등산휴게소의 박달재 테마 공원은 이 스토리를 입혀 조성된다. 인조잔디가 깔린 산책로를 따라 박달과 금봉이의 만남, 이별을 보여주는 조각상이 설치돼 볼거리를 제공한다.
또 천등산의 빼어난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전망대에 사랑의 자물쇠와 트릭아트 포토존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천등산(평택방향)휴게소 임석진 소장은 "지역에 전해오는 이야기를 주제로 테마 공원을 조성해 고객들에게 또 다른 명소로 제공할 계획이다" 며 "박달재 테마 공원이 천등산 전망대와 함께 큰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한다" 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