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서울 양재동 The-K 호텔에서 열린 2016 KBO 시상식에서 MVP를 수상한 두산 베어스 투수 더스틴 니퍼트(35)가 활짝 웃고있다. (사진=연합뉴스)
두산 베어스의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35)가 2016시즌 KBO 프로야구 MVP에 등극했다.
니퍼트는 14일 서울 양재동 The-K 호텔에서 열린 2016 KBO 시상식에서 MVP를 수상했다. 그는 올해 28경기에서 22승 3패(승률 .880), 평균자책점 2.95로 두산의 정규시즌과 한국시리즈 통합우승을 이끌었다.
니퍼트는 지난해까지 개인 타이틀이 없었지만, 올해는 다승과 평균자책점, 승률 부문에서 1위에 올라 3관왕이 되었다. 그 결과 총 816점 중 642점을 얻어, 타자 3관왕으로 쟁쟁한 경쟁자로 지목된 삼성 라이온즈의 최형우를 제치고 MVP에 올랐고, 부상으로 기아자동차 K7 하이브리드까지 받게 되었다.
투수가 MVP를 차지한 것은 2011년 윤석민(KIA) 이후 처음이다. 외국인 투수로 한정하면 2007년 다니엘 리오스(당시 두산 베어스) 이후 9년 만이다. 리오스는 두산 소속으로 MVP를 수상한 마지막 선수이기도 했다.
신인왕은 넥센 히어로즈의 사이드암 투수 신재영에게 돌아갔다. 신재영은 올해 15승 7패, 평균자책점 3.90으로 신인들 가운데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쳤고, 총 465점 중 453점을 독식, 거의 만장일치로 신인왕을 받게 되었다. 그는 2002년 17승을 거둔 임창용 이후 14년 만에 15승 이상을 달성한 사이드암 투수가 되기도 했다.
1군 투수 개인타이틀은 니퍼트(다승–22, 승률 -.880, 평균자책점–2.95), 넥센 히어로즈 김세현(세이브–36), 넥센 히어로즈 이보근(홀드–25), 두산 베어스 마이클 보우덴(탈삼진–160) 등에게 돌아갔다.
타자 개인 타이틀은 최형우(타율-.376, 타점–144, 안타–195), 한화 이글스 정근우(득점–121), NC 다이노스 에릭 테임즈(홈런-40, 장타율-.679), 한화 이글스 김태균(출루율-.475), SK 와이번스 최정(홈런–40), 삼성 라이온즈 박해민(도루–52) 등에게 돌아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