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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대학교 1,182명학생, 시국선언

"문제가 완전히 해결될 때까지 부정과 불의에 맞서 행동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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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강우권기자 |  2016.11.10 08:28:45

경남대학교 1,182명학생 일동은 9일 대학본관 앞 10.18광장에서 '부정과 불의에 맞서 행동할 것' 을 선언했다.


이날 경남대학교 학생들은 선언문을 통해 "오늘 우리는, 더 이상 속지 않겠다고, 가만히 있지 않겠다고 선언한다" 며 "완전히 파괴된 이 땅의 민주주의를 우리의 손으로 바로 세우겠다고 다짐한다' 고 밝혔다.


아래는 경남대학교 1,182명학생 일동의 시국선언문 전문이다.  


▶누가 그에게 권력을 주었는가?


현 정부가 들어선지도 4년째다. 굴욕적 위안부 한일합의, 성완종 리스트 이완구 전 총리의 2심 무죄판결, 세월호 사건, 역사 교과서 국정화 개입, 테러방지법 192시간의 대장정 필리버스터, 메르스 사태, 가습기 살균 책임자 처벌, 사드배치, 고 백남기 농민 사건, 그리고 최순실 국정농단에 이르기까지 어느 하나 국민과 소통하지 않았다. 


박근혜 정권하에서 너무 많은 국민들이 죽고 고통 받아 왔지만 단 한번이라도 국민들의 요구에 따라 제대로 진상이 규명되고 모든 책임자를 처벌했었던 적이 있었던가. 지난 4년간 대한민국에 민주주의는 없었다.


국가 원수가 하나인지 둘인지 알 수 없는 지금 전국의 대학생을 비롯한 남녀노소가 대통령 하야를 외치고 있다. 최순실을 공항에서 긴급체포도 하지 않고 신병확보 없이 하루의 시간을 준 검찰과 경찰이 대통령 햐야를 외친 학생들을 그 자리에서 입을 틀어막고는 끌고 가고 심지어 집에까지 찾아왔다. 미란다원칙 없이, 학생의 동의 없이 연행한 경찰 측의 해명은 훈방조치라 하는데 납득이 가는가. 


▶이것은 박근혜 최순실 게이트다. 


대통령의 연설문, 청와대 및 주요 공직의 인사를 비롯해 각종 국가기밀에 이르기까지 대통령의 국정운영 전반에 비선실세 최순실이 개입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우리는 박근혜 대통령의 사과를 받아줄 수 없다. 확실한 진상규명 및 사과보다는 감정에 호소하고 동정심을 유발하는 내용이었다. 


우리가 원하는 것은 '박근혜 최순실 게이트' 의 투명한 특검과 처벌이다. 많은 국민들이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를 통해 최순실 국정농단에 분노하고 대통령의 책임을 묻고 있다.  


▶더 이상 속지 않겠다. 


우리는 우리들 스스로 이 나라를 헬조선이라 칭하며 농담을 주고받으면서도, 노력하면 꿈을 이룰 수 있으리라는 희망을 버리지는 않았다. 자식들 대학공부 시키느라 뼈 빠지게 고생하시는 부모님의 노고와, 그 고생을 너무 잘 알기에 어금니 깨물며 참고 버텨왔던 노력만큼은 절대 우리를 배신하지 않으리라는 믿음도 있었다. 


학업과 알바를 병행하는 바쁜 생활 탓에 학과, 동아리 활동을 포기해야 했지만, 취업걱정 때문에 학점만큼은 포기할 수 없어 아침밥은 굶어도 수업시간에 늦지 않으려고 매일 바쁘게 뛰었다.


그런 우리를 향해 돈도 실력이라고, 너희 부모를 원망하라고 비웃는 최순실의 딸 정유라를 보면서, 또 그가 누려왔던 모든 특혜들이 대학본부와 교수, 교육부까지 합작한 결과였다는 사실을 확인하면서, 우리는 절망하고 분노했다. 그리고 우리가 지금까지 가져왔던 희망과 믿음이 얼마나 순진한 생각이었는지를 분명히 깨닫게 되었다. 


이제 더 이상 박근혜 정권의 거짓말에 속지 않을 것이다. 가만히 있지도 않을 것이다. 


▶이에, 우리는 요구한다. 


하나, 비선실세 국정개입과 권력형 비리에 관련된 모든 당사자들을 철저히 수사하고 진상을 명명백백히 규명하라! 


하나, 대통령이 자신의 입으로 최순실과의 관계를 인정한 이상, 국민을 기만하고 민주주의의 근간을 뒤흔든 작금의 사태의 책임이 박근혜 대통령에게 있음은 너무도 자명한 사실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녹화된 거짓사과나 측근들을 갈아치우는 꼬리자르기로 이 상황을 모면할 수 없다는 것을 분명히 알아야 하며, 스스로 모든 사태의 책임을 져야 할 것이다. 


하나,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으로부터 나오고, 국민의 권리는 학생으로부터 나온다. 학생들의 정치참여의 권리를 보장하라.


우리는 이 문제가 완전히 해결될 때 까지 대한민국의 국민으로서, 언제나 민주주의를 지키는 길에 앞장서왔던 대학생으로서, 부정과 불의에 맞서 행동할 것임을, 다짐하고 선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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