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GS건설)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설치되는 화장실 화재대피공간은 수막 형성 방화문, 급기가압 시스템과 내부 작동 스위치로 구성된다.
화재가 발생하면 집 안에 있는 사람은 가장 먼저 현관문을 통해 안전한 곳으로 대피해야 하지만 그럴 수 없는 상황에서는 화장실 화재대피공간이 설치된 화장실로 대피하면 된다.
화장실에서 비상 스위치를 작동하면 화장실 문 위에 달린 살수 설비에서 물이 쏟아져 화장실로 불이 번지는 것을 막고 급기 시스템을 통해 외부의 신선한 공기가 공급돼 연기의 침입을 차단함으로써 화재로부터 인명을 보호하는 대피공간의 기능을 하게 된다.
GS건설은 시범사업을 위해 강남구청의 협조를 받아 1984년에 지어진 청담동 진흥아파트 10가구를 대상으로 ‘화장실 대피공간 설치 시범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현재 경로당 화장실 2곳에서 시험시공을 완료한 상태다.
내달 초 진흥아파트 경로당에 본보기로 설치된 화장실 대피공간을 주민에게 공개해 수막시설과 급기설비의 작동 성능을 시연할 계획이며 설치를 원하는 8가구를 대상으로 무료로 시공한다.
화장실 등 거주 공간을 화재 시 대피공간으로 활용해 인명피해를 막는 이 기술은 건설연에서 국토교통부 초고층 빌딩 시공기술연구단에 의해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개발됐다.
GS건설은 지난해 이 기술을 건설연으로부터 이전받아 실제 건축물에 적용하는 실증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GS건설 용인기술연구소에 테스트 공간을 구축해 실제 기능을 검증하고 건설연과 공동으로 건설 신기술 인증 취득을 준비 중이다.
GS건설은 이 기술이 대피공간으로 인정될 경우 앞으로 시공하는 신규 아파트에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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